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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산업 성장과 함께 떠오르는 숨은 강자
사조동아원은 국내 제분 업계에서 대한제분, CJ제일제당과 함께 시장을 과점하는 기업 중 하나로, 특히 라면 제조업체에 밀가루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다. 최근 국내 라면 수요 증가와 함께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사조동아원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5배 수준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라면 제조업체 CAPA 확장, 사조동아원의 직접적 수혜
삼양식품과 농심은 라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CAPA)를 확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2025년 완공해 기존 19.3억 개에서 21.8억 개로, 2026년에는 26.2억 개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 또한 부산 녹산산단에 신공장을 건설해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5억 개 추가할 계획이다.
라면 1개당 평균 밀가루 사용량이 약 100g임을 고려하면, 삼양식품의 생산 확대만으로 2025년 약 2.5만 톤, 2026년 농심과 삼양식품의 확장 효과를 합쳐 약 12만 톤의 밀가루 추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사조동아원은 국내 제분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농심과 삼양식품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이러한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20252026년 연간 50200억 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산능력 대비 여유 있는 가동률, 추가 성장 가능성 충분
사조동아원의 제분 공장 가동률은 2023년 70%에서 2024년 77%로 단기간에 7%p 상승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사조동아원은 충남 당진과 부산에서 총 84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가동률을 감안하면 약 19만 톤의 추가 생산 여력이 있다. 반면 대한제분은 9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률이 이미 85% 수준에 도달해 단기적인 생산 확대가 어렵다.
사조동아원의 고객 구조 또한 B2B 중심이어서, 라면 제조업체들의 생산 증가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이에 따라 경쟁사 대비 더욱 유리한 성장 환경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고환율과 곡물가 안정화로 마진 개선
밀가루 가격은 국제 소맥 가격과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2024년 하반기부터 소맥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2025년에도 급격한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화 기준 소맥 투입 원가는 하반기에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조동아원은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함께, 고환율 환경에서 제품 판매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률(OPM)은 7.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평가된 주가, 실적 개선과 함께 재평가 가능성
사조동아원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은 6,965억 원(YoY +2.7%), 영업이익은 552억 원(YoY +4.2%)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PER 5배 수준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대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
라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밀가루 수요 증가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사조동아원의 기업가치는 충분히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여유 있는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마치며
- 라면 제조업체들의 CAPA 확장으로 사조동아원의 밀가루 수요 증가 전망
-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과 여유 있는 생산능력으로 추가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
- 소맥 가격 안정화와 고환율 유지로 마진 개선 기대
- 2025년 예상 PER 5배 수준으로 업종 대비 저평가 상태, 실적 개선과 함께 재평가 가능성
현재 사조동아원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라면 산업 성장에 따른 구조적인 수혜와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