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실적 호조와 CSM 증대로 반등할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목할 이유는?

한화생명(088350)이 2024년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급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했습니다. 특히, 투자손익이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보험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49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습니다. 보험금 지급 예측과 실제 발생 간 차이가 다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손실계약부담비용 감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실적 개선에서 투자손익의 회복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반계정 기준으로 5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9% 증가했으며, 변동성이 컸던 특별계정 투자손익도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회계기준 변경 첫해의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안정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신계약 마진과 CSM 증대, 주가에 미칠 영향은?

한화생명의 4분기 신계약 APE는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로 신계약 마진은 개선되었습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하며 2024년 말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보유 CSM 잔액은 8조 8,9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 연간 기준으로는 2% 감소했습니다. 이는 해지 계약 증가, 시장금리 하락, 금융당국의 제도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4분기 중 2,000억 원 규모의 위험조정(RA) 전환도 CSM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5년 한화생명의 과제는 보유계약 관리를 통해 CSM 잔액을 방어하는 데 있습니다. 회사 측은 실적 가이던스로 보험손익 7,000억 원대, 투자손익 2,000억 원대를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계약 마진배수 개선과 상품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강조했습니다.

환급금 제도 변경, 수익성 개선의 열쇠 될까?

대외적인 변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변경입니다. 해약환급금이 순이익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 전반에 부담이 되었으나, 올해 상반기 중 제도 개선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가 개선되면 한화생명의 이익 체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배당가능이익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판매 상품 구성 개선을 통해 마진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보장성 상품 확대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증가가 이익 체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한화생명의 현재 주가는 2,715원이며, 목표 주가는 3,600원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32%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투자 매력도가 2025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밴드를 살펴보면, 현재 한화생명은 역사적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특히, 자회사형 GA(General Agency)의 신계약 판매력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영업 확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적과 제도 변화가 만드는 기회

한화생명은 이번 4분기 실적을 통해 회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CSM 잔액 방어와 해약환급금 제도 변경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호조가 지속된다면, 목표 주가 달성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향후 시장금리 변화와 보험 상품 구성 최적화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보장성 상품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됩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이 현실화되면 배당 매력도 강화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실적 호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실적 발표와 정책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