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 그러나 일시적 요인
경동나비엔(00945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3.1% 감소하며 기존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북미 시장 내 일시적 수요 감소: 북미 installer(설치업자)들이 트럼프 정부 출범 전 재고를 축적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발생했다.
- 일부 물량 이연 효과: 예정된 판매가 다음 분기로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 하이드로 퍼네스 발주 연기: 신제품 공급 일정이 늦춰지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 프로모션 비용 증가: 북미 신제품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8.4%로 하락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환율 영향으로 480억 원(순이익률 12%)을 기록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1분기부터 성장과 수익성 정상화 예상
일회성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2025년 1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 매출액 3,780억 원 예상(+17% YoY): 수출 물동량 증가와 이연된 매출 반영, 환율 효과 지속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영업이익률 10% 회복 예상: 378억 원의 영업이익(+16.2% YoY)이 기대되며,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 하이드로 퍼네스 본격 생산: 1분기 후반 혹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히트펌프도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북미 퍼네스 시장은 연간 500만 대 규모로, 현재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5배 수준이다. 경동나비엔이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감안할 때 연간 25~50만 대 판매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장기 성장 가능성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경동나비엔은 2025년 연간 매출 1.6조 원 이상(+21% YoY), 영업이익률(OPM) 10%를 달성하는 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재 주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목표 주가: 130,000원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 61.9%)
- 2025년 예상 PER 8.0배: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
- ROE 19.1% 예상: 수익성 개선 기대
투자 결론
경동나비엔은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목표 주가 130,000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