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올릭스, 미래 전망은?

By 라일락퍼플

올릭스, 글로벌 제약사 릴리와 9,116억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바이오 기업 올릭스(Olix)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9,116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릭스의 si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OLX702A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유사한 기전의 NN6581을 임상 1상에서 개발 중인 상황에서, 릴리가 올릭스와 손을 잡았다는 점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니라, OLX702A의 비만 치료제 병용 가능성을 포함한 구조로 진행되었다. 이는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siRNA 플랫폼 검증 완료, 올릭스의 경쟁력은?

올릭스의 핵심 기술은 siRNA(small interfering RNA) 플랫폼이다. siRNA는 특정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RNA 간섭(RNAi) 기술로, 기존 항체 치료제보다 더욱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올릭스는 기존 siRNA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asi-siRNA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iRNA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노보 노디스크는 다이서나(Dicerna)를 4.3조 원에 인수하면서 NN6581을 확보한 바 있다. 반면, 올릭스는 자체 개발한 OLX702A를 글로벌 빅파마 릴리에 기술이전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OLX702A, 임상 데이터가 기대되는 이유

올릭스는 아직 OLX702A의 전체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11월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지원자와 NAFLD(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되었다.

  • BMI 감소: 최대 -6.65%
  • 복부 둘레 감소: 최대 -15.3%
  • 간 지방 함량 감소: 최대 70% 감소, 일부 환자는 정상 수준(5% 이하) 도달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올릭스는 향후 OLX702A의 비만 치료제 병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계약 구조를 릴리와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사와의 비교, 올릭스는 어디에 위치할까?

MASH 치료제 시장은 현재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하는 분야다. 대표적인 기업들의 시장 가치는 다음과 같다.

  • 앨나일람(Alnylam Pharmaceuticals): 50조 원
  • 질랜드 파마(Zeland Pharma): 10조 원
  •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 5조 원
  • 89BIO: 2.3조 원
  •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다이서나 인수(4.3조 원)

올릭스의 경우 아직 시장에서 이러한 기업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릴리와의 계약을 계기로 시가총액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NN6581이 아직 임상 1상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올릭스의 기술적 우위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올릭스의 미래,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

릴리는 최근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제품명: 젭바운드(Zepbound), 마운자로(Mounjaro))의 MASH 치료 가능성을 발표했다. 터제파타이드는 비만과 제2형 당뇨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로, MASH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올릭스의 OLX702A가 터제파타이드와 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기술이전 혹은 라이선스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릭스는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 탈모 치료제, 화장품 개발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빅파마 계약도 기대된다.

저평가된 올릭스, 재평가될 시점

올릭스는 이번 릴리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siRNA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MASH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볼 때, 올릭스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및 임상 데이터 발표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siRNA 기술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릭스의 플랫폼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기술로 인식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발표될 임상 데이터와 추가적인 계약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