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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시장 기대 크게 하회
금호석유(0117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으며, 이는 컨센서스(494억 원) 대비 80% 낮은 수준이다. 원인은 일회성 비용과 정기보수로 인한 에너지 사업 매출 급감이다.
주요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원료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가 있었으나 일부 제품 수익성 개선으로 1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합성수지는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소진으로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 및 기타 부문 역시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8억 원에 그쳤다. 특히 금호피앤비는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정기보수로 인해 적자로 전환됐다.
2025년 1분기, 실적 반등 기대
다행히 1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777억 원으로 회복되며 컨센서스(790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회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 4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약 200억 원)이 소멸
- 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 래깅 효과
- 정기보수 종료 후 에너지 사업부 매출 회복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1분기에는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증설 효과 기대… ROE 개선 전망
금호석유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증설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 1분기 EPDM(에틸렌프로필렌고무) 생산량 증설 (24만 톤 → 31만 톤)
- 3분기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량 증설 (41만 톤 → 61만 톤)
- 4분기 SSBR(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고무) 생산량 증설 (12.3만 톤 → 15.9만 톤)
특히, MDI 증설은 4분기부터 지분법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5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5.9%에서 6.8%로 개선될 전망이다.
금호석유는 업종 내에서도 고수익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증설을 추진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이는 2025년에도 업종 내 차별적인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투자 포인트: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
금호석유의 현재 주가는 10만 6,400원이며, 목표주가는 14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상승 여력이 약 31.6%에 달한다.
-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7.7배로 업종 내 평균 대비 저평가 상태
- 배당수익률은 3.3%로, 안정적인 배당 매력 보유
- 2025년 이후 ROE 개선 및 실적 회복 기대
따라서 금호석유는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1분기 실적 반등과 더불어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