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년 감익 종료…2025년부터 실적 반등 기대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부진, 그러나 합성고무 부문 선전

금호석유(0117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QoQ -45%, YoY -23%)으로 시장 컨센서스(494억 원)를 80% 하회했다. 그러나 지배순이익은 613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72% 상회했다. 이는 금호미쓰이 MDI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344억 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영업이익이 저조했던 주요 원인은 △정기보수 및 일회성 비용(200억 원 이상) △금호P&B의 수익성 악화 △합성수지 부문의 적자 확대 등이었다. 특히 금호P&B의 BPA/아세톤 가격 약세로 2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합성수지도 95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합성고무 부문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영업이익 184억 원(QoQ +71%)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 원재료 BD(부타디엔) 가격 안정화 속에서 SBR(스티렌-부타디엔 고무)과 BR(부타디엔 고무) 마진이 상승했으며, NBL(니트릴부타디엔 라텍스) 판매 증가로 가동률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2025년 1분기, 실적 대폭 반등 전망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749억 원(QoQ +653%, YoY -5%)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합성고무와 에너지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은 355억 원(QoQ +94%)으로 추정된다. 최근 BD 가격 상승 국면에서 긍정적인 래깅 효과(Lagging Effect)가 발생하고, NB Latex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정밀화학 부문도 정기보수 종료와 SMP(계통한계가격) 반등으로 379억 원(QoQ +197%)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P&B와 합성수지 부문의 적자폭도 감소할 전망이다. 금호P&B 영업이익은 -133억 원(QoQ +89억 원), 합성수지는 -4억 원(QoQ +91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3년간 감익 종료,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금호석유는 2024년 하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2025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14만 원으로 유지되며,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3,663억 원(YoY +34%)으로 전망된다.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요인

  1. 운임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

    • 2024년 하반기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운임 상승과 BD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의 이란/러시아산 원유 조달 차질로 국내 NCC(나프타 분해센터)의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2. 합성고무 부문의 강한 반등 기대

    • SBR/BR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NB Latex 부문의 고객사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 미국이 중국산 장갑에 대해 2025년 50%, 2026년 100%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요 고객사인 말레이시아 업체들의 2025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6년 시행될 EUDR(유럽연합 삼림파괴 규제)로 인해 2025년 하반기부터 천연고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합성고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 에너지 및 정밀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

    • 정기보수 종료로 인한 물량 회복과 SMP 반등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4. 금호P&B 및 합성수지 부문의 적자폭 축소

    • BPA/아세톤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금호석유 주가 전망: 반등의 신호탄

현재 금호석유의 주가는 10만 6,400원(2025년 2월 4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14만 원 대비 31.6%의 상승 여력이 있다.

최근 3년간 감익을 지속했던 금호석유는 2025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성고무 사업의 강한 반등이 예상되며, 중국과 미국 시장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을 위한 포인트

  • 단기적으로 2025년 1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중장기적으로 합성고무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안정화, 글로벌 시장 변화 등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는 2025년 실적 반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 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3년간의 감익을 끝내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금호석유의 향후 주가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