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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IBK)의 투자 매력, 지금이 기회인가?
기업은행(024110)이 2024년 결산 배당을 주당 1,040원으로 예상하면서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이 7.3%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은행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3월까지 배당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대손비용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BUY)’로 유지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18,000원으로 설정되었다.
4분기 실적 분석: 컨센서스 부합, 대손비용 안정적
2024년 4분기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비이자이익 부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환산손실(1,260억 원)과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가 원인이었다.
- 대손비용 안정적: 720억 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대손비용은 약 4,500억 원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 NIM(순이자마진) 방어: 무역보험공사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며 약 175억 원의 이자이익이 발생하여 NIM 하락을 방어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자산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통상임금 소송, 불확실성 해소
기업은행은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노동조합과 법적 공방을 벌였으며, 대법원에서 패소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4분기에 약 447억 원의 기타충당부채를 적립했고, 2024년 말까지 누적 충당부채는 약 3,5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향후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배당 매력 극대화, 7.3% 배당수익률 기대
기업은행의 2024년 배당성향은 34.5%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대비 2%p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예상 DPS(주당 배당금)는 1,040원이며,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7.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배당투자 매력이 크다.
- 은행업 내 최고 수준 배당수익률: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은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CET1 비율 관리 정책: CET1(보통주 자본비율)이 12.0% 미만일 경우 배당성향을 35% 이내로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배당성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 배당 결의 일정: 배당은 2월 25~26일 기획재정부와 협의 후, 2월 27일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3월 말로 예상되며, 3월까지 배당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망: 주가 상승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
긍정적 요인
- 배당 수익률이 높은 만큼 배당 투자자들의 유입 가능성 증가
-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실적 하방 압력이 제한적
- 순이자마진(NIM) 방어 성공으로 은행 수익성 유지 가능성
리스크 요인
- 기업 대출 부실 증가 가능성
- 4분기 매각·상각 전 실질 NPL(부실채권)이 900억 원 증가했으며, 연체 순증액이 680억 원 발생했다. 향후 경기 둔화 시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자사주 매입·소각 어려움
- 정부가 대주주(지분율 68.54%)인 국책은행 특성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어렵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배당투자로 매력적,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필요
기업은행은 7.3%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인 실적으로 배당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3월까지 배당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기업 대출 부실 증가 가능성과 자사주 매입이 어렵다는 점은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업의 환경 변화와 기업 대출 부실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