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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틴,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크게 상회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넥스틴(Nextin, 348210)이 2024년 4분기(4Q24)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312억 원(-10% QoQ), 영업이익은 142억 원(-2% QoQ)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96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은 주력 제품 ‘이지스(Aegis)’의 중국향 매출 지속과 신규 장비 ‘아이리스(Iris)’의 SK하이닉스 낸드향 첫 공급이다. 넥스틴은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인 계측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번 분기에만 장비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27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넥스틴의 장비는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45%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2025년, 중국 매출 감소하지만 SK하이닉스 수혜 기대
다만, 올해(2025년) 넥스틴의 실적 전망에는 변화가 있다. 기존 예상보다 중국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반면, 이를 상쇄할 요소로 SK하이닉스향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구매 기조가 약화되면서 넥스틴의 중국향 매출 전망치는 기존 1,000억 원에서 800억 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또한, 넥스틴의 중국 현지 생산법인 가동이 2025년 4분기(4Q25)경으로 예정되면서 단기적인 중국 매출 성장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SK하이닉스향 매출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024년 SK하이닉스향 장비 매출은 약 1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2025년에는 4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장비 이지스와 아이리스의 안정적인 공급과 더불어 신규 장비 ‘크로키(Croquis)’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후공정 계측장비로 본격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크로키는 HBM 시장 성장과 맞물려 넥스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넥스틴의 올해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96,000원에서 87,000원(-10%)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업종 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현재 주가(2월 7일 기준)는 60,1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44.8%에 달한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으로, 이는 넥스틴의 과거 P/E 밴드 상단에 해당한다.
특히 넥스틴은 신규 장비 출시 모멘텀이 많다는 점에서 업종 내 돋보이는 선택지다. 2024년에는 아이리스가 SK하이닉스에 공급되었고, 2025년에는 크로키까지 추가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틴의 향후 성장성과 투자 포인트
넥스틴은 반도체 계측장비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한 성장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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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 성장과 크로키 공급 확대
-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로 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크로키 장비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에 필수적인 후공정 계측장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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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생산법인 가동(2025년 4분기 예정)
- 중국향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생산법인 가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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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성 유지
-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 42%, 2025년 43%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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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반도체 시장 회복 가능성
- 반도체 사이클 회복 시 넥스틴의 계측장비 수요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 장기 성장 잠재력 충분
넥스틴은 단기적으로 중국향 매출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SK하이닉스를 통한 매출 확대와 신규 장비 공급을 통한 성장 기회가 충분하다. 특히 HBM 시장 확대와 크로키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업종 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평가되며,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충분한 종목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