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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격 인상, 실적에 미칠 영향은?
농심(004370)이 오는 3월 17일부터 라면 및 스낵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라면 가격은 평균 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첫 번째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신라면 및 새우깡 가격을 일시적으로 인하했던 조치를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는 효과를 갖는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팜유, 전분 등의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가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농심의 매출총이익은 약 4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유통업체들의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5년, 해외 시장 확장의 원년
농심은 2025년을 글로벌 매출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하며, 해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 월마트 효과와 신제품 ‘툼바 신라면’
농심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신제품 ‘툼바 신라면’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또한, 월마트 매대에서의 노출 효과가 커지면서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북미 지역은 한국 라면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주요 시장으로,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인 실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 판매 법인 설립 추진
현재 농심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판매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유럽 내 법인이 설립되면 물류와 유통이 더욱 효율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024년 국내 수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흐름이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 회복세 기대
중국 법인의 실적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감소 폭이 둔화되었으며, 기저효과와 더불어 판매 정상화에 따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주가 전망: 저평가 매력
농심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밴드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과 국내 시장의 판가 인상 효과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투자 매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목표 주가와 실적 전망
농심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54만 원으로, 현재 주가(3월 6일 기준 38만 9,5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 2025년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조 6,616억 원, 영업이익 2,010억 원, 순이익 1,766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 11.3%, 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38배로 낮아지고 있어,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전략 유효
농심은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에는 해외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라면 및 스낵 가격 인상으로 국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과거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농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국내 가격 인상 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 확대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이후에도 농심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