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일회성 이익에도 불확실한 미래…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대우건설(047040),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25년 실적 불확실성 대두

대우건설이 2024년 4분기(4Q24)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89%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둔화되면서 중장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Q24 실적 분석: 영업이익 기대 이상, 그러나 지배순이익 부진

대우건설의 2024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조 6,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주택/건축 부문의 도급 증가와 플랜트 부문의 추가 수익 반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영업 외 손실이다. 투자부동산 처분손실과 자회사 아파트 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인해 약 500억 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배순이익은 130억 원에 그쳤고, 이는 시장 기대치를 63% 하회하는 수치였다.

이러한 결과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근본적인 이익 창출 구조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2025년 실적 전망: 매출 감소와 원가율 안정화, 기대감 제한

대우건설의 2025년 실적 전망은 다소 우려스럽다.

  1. 매출 감소: 최근 2~3년간 진행된 주택 및 건축 공사의 준공으로 인해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2024년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25%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2025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 원가율 개선 둔화: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대우건설의 경우 매출 감소 폭이 동종업체 대비 커서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원가율 개선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2025년 대우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수주 확보가 관건, 하지만 변동성 존재

대우건설이 향후 성장을 지속하려면 신규 해외 수주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주요 해외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낙찰자로 선정된 상태이나 계약 금액은 미정.
  • 이라크 Al-Faw항 해군기지 공사: 1.8조 원 규모, 수의계약 협상 진행 중.
  • 리비아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 0.9조 원 규모.

이들 프로젝트는 대체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되지만, 계약 확정 및 진행 속도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계약이 지연되거나 취소된다면, 대우건설의 중장기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가 전망: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기회일까?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3,360원(2월 6일 기준)으로 목표 주가 4,300원 대비 28%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로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원가율 하향 안정화는 긍정적인 요소지만, 매출 감소와 실적 가시성 저하가 주가 반등을 제한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이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

대우건설은 2024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매출 감소와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낮아진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신규 수주 확보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평가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