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전망
대웅제약(06962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보타(보툴리눔 톡신)와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R&D(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신약 개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유지하며 향후 상승 여력을 45.4%로 전망했다.
2024년 4분기 실적 리뷰
대웅제약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3,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8억 원으로 30.5% 상승하며 영업이익률(OPM)도 12.8%로 개선되었다. 이는 주요 고마진 제품인 펙수클루(232억 원, +42.3% YoY)와 나보타(486억 원, +44.3% YoY)의 견조한 성장 덕분이다. 특히 나보타의 해외 수출액은 402억 원으로 69.2%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5년 매출액은 1조 3,828억 원(+9.3% YoY), 영업이익은 1,864억 원(+13.8% YoY)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보타와 펙수클루가 각각 2,058억 원, 1,4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전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R&D 확대, 신약 개발 가능성 주목
대웅제약은 단순한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의 비만 패치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패치는 전임상에서 생체이용률 50~60%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호르몬(somatropin) 패치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성장호르몬 패치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비만 치료제 패치 개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주사제(SC)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경구형 및 장기 지속형 제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대웅제약이 패치형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차별화된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전략 및 주가 전망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되며, 목표주가는 21만 원으로 설정되었다. 현재 주가는 14만 4,400원(2월 10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45.4%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2025년에는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고마진 품목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또한, 펙수클루의 중국 허가는 2025년 상반기, 나보타의 중국 승인은 하반기에 예상되고 있다. 만약 중국 허가 및 승인 소식이 발표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 이슈가 존재하지만, 현재 주가는 충분히 저렴한 구간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웅제약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치며
대웅제약은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과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보다 대웅제약의 핵심 제품 성장성과 신약 개발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