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철회 후 새로운 도약

By 라일락퍼플

인터넷은행 포기, 그러나 더 강한 성장 전략

더존비즈온(012510)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서는 수천억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했으며, 금융업의 특성상 정치적·경제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했다. 따라서 더존비즈온은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ERP(전사적자원관리) 기반의 본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클라우드 ERP 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의 입지는 탄탄하며, 금융업과의 시너지를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RP 기반 금융 서비스 확장, 더 나은 대안

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했지만, 금융업과의 연계 사업은 계속된다. 더존비즈온의 핵심 강점은 클라우드 기반 ERP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대출 심사, 보험·카드 상품 심사, 계좌 이체, 결제 등의 금융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향후 더존비즈온은 금융기관들과 협력하여 ERP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인튜이트(Intuit)와 남미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bre) 등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클라우드와 AI, 실적 성장의 핵심

2025년 더존비즈온의 실적은 클라우드 전환과 AI 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 클라우드 ERP 전환: Standard ERP의 클라우드 전환 목표는 2,000개 이상이며, 현재 클라우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AI 기반 OneAI: AI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2025년에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 Extended ERP 확장: 신규 클라우드 ERP 솔루션 ‘옴니이솔’(OmniE-Solution)이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2025년 연결 매출은 4,500억 원(+11.9% YoY), 영업이익은 1,040억 원(+18.0% YoY)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매수 의견 유지

인터넷은행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106,000원에서 84,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본업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됐다.

현재 주가는 58,200원(2025년 3월 17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44.3%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과거 더존비즈온의 평균 PER이 33배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더 나은 선택, 더 큰 성장 가능성

더존비즈온의 인터넷은행 철회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업 강화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드 ERP와 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이 지속되면서,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인터넷은행 포기라는 단기 이슈보다는 더존비즈온의 본질적인 성장 동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클라우드와 AI 기반 금융 서비스 확장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이 가시화된다면, 기업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