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시장 침체 속에서의 돌파구는?

By 라일락퍼플

덴티움의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덴티움(14572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은 1,19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280억 원(OPM 23.4%)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9% 급감했다.

특히 덴티움의 주력 사업인 임플란트 부문 매출이 15% 감소하며 971억 원에 그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디지털 덴티스트리 부문은 19% 증가한 33억 원, 기타 부문은 188% 증가한 189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역별 실적 분석

  • 국내: 전년 대비 4% 감소한 233억 원
  • 중국: 전년 대비 25% 감소한 434억 원
  • 유럽: 전년 대비 36% 증가한 373억 원
  • 아시아: 전년 대비 12% 감소한 112억 원
  • 기타 지역: 전년 대비 94% 증가한 42억 원

가장 주목할 점은 중국 시장의 부진이다. 중국 매출이 25% 감소하면서, 덴티움의 전체 실적에 큰 타격을 주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36% 성장하며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목표주가 하향, 그러나 매수 의견 유지

이번 실적을 반영해 덴티움의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9만 5천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현재 주가(6만 5,500원) 대비 4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은 유지되었다.

덴티움의 4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미미했던 점과 중국 시장의 둔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상품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이 우려된다.

그렇다면, 덴티움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2025년 실적 전망

현재 글로벌 치과 시장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덴티움은 국내와 중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으로의 시장 확장을 통해 실적 방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덴티움의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 4,447억 원 (YoY +9%)
  • 영업이익: 1,102억 원 (YoY +11%)
  • 영업이익률(OPM): 24.8%

현재 덴티움의 12개월 선행 P/E는 8배로, 글로벌 동종 업체 평균(18배) 및 자사 3년 평균(13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또한, 덴티움은 전체 주식의 22%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P/E는 6배 수준에 불과하다.

덴티움 주가의 저평가 요인과 반등 가능성

1. 자사주 활용 방안 필요

덴티움은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비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의 활용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2. 중국 시장 회복 여부

덴티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회복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2025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나타난다면,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3. 지역 다각화 전략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점유율이 낮다. 덴티움이 중남미,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장기적인 성장성이 확보될 수 있다.

주가는 저평가, 하지만 회복 시점이 관건

덴티움의 주가는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었지만,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회복이 불확실하고, 글로벌 치과 업황도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덴티움의 중국 시장 회복 여부와 자사주 활용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