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북미 시장 강세로 컨센서스 상회
두산밥캣(2415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2조 1,423억 원(-7.5% YoY), 영업이익은 1,802억 원(-29.6% YoY)으로 발표되었다.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효과로 홀세일 매출이 회복되었고, 이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었다. 반면,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둔화되고 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출범할 경우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두산밥캣은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이슈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25년 실적 전망, 역성장 불가피
두산밥캣은 2025년 매출액 8조 6,439억 원(+1.1% YoY), 영업이익 8,173억 원(-6.2% YoY)을 전망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대되며, 인도, 중국, 남미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인다. 다만 유럽 시장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 조정 및 제품 믹스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두산밥캣은 생산 시설을 북미에 집중시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두산밥캣 주가 전망, 목표주가 63,000원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는 기존 61,000원에서 63,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5,808원에 목표 PER 10.8배를 적용한 결과다.
현재 주가는 47,150원(2월 10일 종가)이며, 이는 목표주가 대비 33.6%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북미 시장 경쟁력: 두산밥캣은 북미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이슈에서 자유롭고,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법인세 인하 및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 수익성 회복 기대: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는 둔화되었지만, 신흥 시장(인도, 중국, 남미 등)에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스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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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부진 지속
유럽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매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환율 변동성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원화 기준 매출이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감소는 두산밥캣의 매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치며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북미 및 신흥 시장에서의 회복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유럽 시장 부진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