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4분기 실적, 기대 이하지만 희망 요소는 있다
롯데쇼핑(02353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출액은 5.08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72억 원으로 27.3% 감소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산재평가를 반영하며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부채비율이 183%에서 129%로 대폭 개선되었다. 또한, 유니클로 등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백화점 업황 개선 기대, 해외사업이 새로운 성장 엔진
롯데쇼핑의 실적을 견인할 요소 중 하나는 백화점 사업의 반등 가능성이다. 금리 인하와 원화 약세 등의 거시경제적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 부문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확장도 중요한 포인트다. 국내 유통사 중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5년에는 해외 사업의 이익 비중이 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투자 판단: 초저평가된 P/B 0.09배, 반등 가능할까?
롯데쇼핑의 현재 P/B(주가순자산비율)는 0.09배로,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롯데쇼핑의 자산 가치를 심각하게 저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목표 주가는 85,000원으로 제시되었으며, 현재 주가(54,400원) 대비 56.3%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여기에 배당수익률도 7%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물론, 할인점(마트) 부문의 수익성이 아직도 부진하고, 하이마트의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백화점 및 해외 사업의 성장, 부채비율 개선, 저평가된 주가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금리 인하와 함께 소비 심리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롯데쇼핑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P/B 0.09배라는 초저평가 국면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