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 소비심리 반등 효과로 주가 상승 기대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시장 기대치 부합

롯데쇼핑(023530)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퇴직 충당금(532억 원)과 컬처웍스의 소송 비용(109억 원) 등 총 641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하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저마진 상품 비중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1억 원 감소했다. 반면, 국내 그로서리(슈퍼)와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매출 성장(+8.9%)과 비용 효율화 덕분에 영업이익이 117억 원 증가했다. 해외 할인점 부문도 베트남 기존점 매출 상승(+4.2%)과 인도네시아 리뉴얼 점포 효과로 영업이익이 40억 원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자산 재평가를 통해 롯데쇼핑의 토지 장부가는 9.5조 원 증가했지만, 공정가치가 낮은 점포에 대한 손상차손 7,450억 원이 영업외손실로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1,006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회계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기업의 본질적 수익성과는 무관하다.

2025년 실적 가이던스, 매출 14조 원·영업이익 6,000억 원 전망

롯데쇼핑은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4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2024년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와 자산손상차손에 따른 감가상각비 축소 효과를 고려한 전망이다.

또한, 2024년 기말 배당금은 3,800원으로 유지되며, 시가배당률은 약 7% 수준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만큼, 주가는 일정 부분 하방 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시 소비심리 반등 기대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24년 12월 88.4로 급락한 후, 2025년 1월 91.2로 소폭 반등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롯데쇼핑의 주요 유통 채널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백화점 및 할인점 부문이 소비심리 변화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심리지수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 회복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사업 성장성과 현금흐름 개선이 핵심

중장기적으로는 현금흐름 개선과 해외 사업 성과가 중요하다. 이번 자산 재평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낮아졌지만, 이는 회계적 조정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현금흐름 개선을 동반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향후 순차입금 안정화를 위해서는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지가 롯데쇼핑의 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 가능성

  • 2024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
  •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14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 전망
  •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시 소비심리 반등 효과 기대
  • 해외 사업 성장성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중장기 핵심 변수

최근 주가 흐름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소비심리 반등과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해 주가 하방이 견고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