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시장 확대에도 비용 부담… 주가는 어디로?

By 라일락퍼플

인도 사업 확장과 성장 가능성

롯데웰푸드(280360)가 인도 시장에서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1,500억 원 규모, 기존 대비 50% 생산량 증가)이 가동을 시작했으며,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도 1분기 내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도 내 빼빼로 신규 생산 라인과 초코파이 4개 라인이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으로,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확장이 반드시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코코아 가격 상승, 내수 소비 둔화, 원가 부담 장기화 등의 요인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용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

4분기 실적 부진

롯데웰푸드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결 매출액은 9,705억 원(-0.9% YoY), 영업이익은 196억 원 적자(전년 동기 292억 원 대비 적자 전환)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9,908억 원 / 208억 원)와 IBKS 추정치(9,985억 원 / 210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97억 원(-4.6% YoY), 241억 원 적자(전년 동기 164억 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빼빼로 등 일부 수출 품목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제품 판매가 감소했으며, 퇴직 충당금, 장기근속자 시상 등 일회성 인건비 증가와 원가 상승 부담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매출 증가, 그러나 마진율 하락

글로벌 매출은 2,321억 원(+14.6% YoY)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억 원(-40.7% YoY)으로 감소했다. 특히 인도 법인 매출이 초코파이 판매 호조 및 빙과 유통망 확대로 11.4% 증가했으며, 카자흐스탄(+13.7%)과 러시아(+6.6%)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하지만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초코파이 등 초코 베이스 제품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국내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 코코아 가격이 작년 한 해 동안 172% 급등하면서, 원재료비 상승이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목표주가 14만 원, 전망은?

주가 현황 및 투자 의견

  • 현재 주가(2월 12일 기준): 107,500원
  • 목표주가: 140,000원 (기존 150,000원에서 하향)
  • 투자의견: 매수(유지)

최근 국내 건빙과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지만, 원가 상승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 지표

연도 매출액(십억 원) 영업이익(십억 원) EPS(원) PER(배) ROE(%)
2022 3,203 112 5,931 20.7 2.9
2023 4,066 177 7,476 16.6 3.5
2024F 4,044 157 8,964 12.4 4.1
2025F 4,215 194 11,526 9.3 5.1
2026F 4,419 217 13,164 8.2 5.6

2024년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었지만, 2025년 이후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상승 여력

현재 주가가 107,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14만 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30%로 투자 매력이 있다. 다만, 비용 상승 요인이 지속될 경우 목표주가 상향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을 기다릴 시점인가?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확장을 비롯해 장기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내수 소비 둔화, 원가 부담,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단기 실적 개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도 시장 확대와 해외 매출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