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신공장 가동과 함께 반등할까?

By 라일락퍼플

롯데웰푸드의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롯데웰푸드(2803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연결 매출액은 9,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시장 기대치였던 208억 원을 크게 밑돈 결과다.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통상임금 및 장기종업원급여로 인한 일회성 비용 200억 원 반영 ▲카카오 원가 부담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분석된다. 다만,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롯데웰푸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 원가 부담 속 실적 부진

국내 매출은 7,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41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제과 부문에서 건과는 -4%, 빙과는 -9% 감소하며 부진했다. 내수 시장의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강과 웰빙(H&W)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과 시장에서 H&W 제품군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인도를 중심으로 성장 기대

해외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4분기 해외 매출은 2,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인도 11% 성장 ▲카자흐스탄 14% 성장 ▲러시아 7% 성장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인도 시장이다. 인도 건과 시장에서 롯데웰푸드는 지역 확장을 통해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빙과 부문에서도 우호적인 날씨 덕분에 12% 성장했다. 2월부터 가동되는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도 푸네 신공장, 롯데웰푸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다. 신공장은 2월 준공 완료 후 본격 가동되며, 초기 가동률은 50% 미만이지만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공장을 기반으로 인도 서부 및 남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인도 내 빼빼로 생산을 위한 라인을 7월 증설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최초로 해외에서 빼빼로를 생산하는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전망: 해외 성장과 원가 부담 해소 여부가 관건

롯데웰푸드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 46% ▲영업이익률(OPM) 4.55.5%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 매출 성장률 목표는 1214%, 영업이익률은 89%로 설정했다. 이는 푸네 신공장 가동과 인도 시장 확장을 고려한 수치다.

하지만 원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웰푸드는 카카오 원가 상승을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할 계획이며, 유지(식용유) 부문에서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B2B 시장에서 가격 전가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수출 부문에서도 2025년 최소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남아 및 미주 지역에서 냉동 삼각김밥을 주요 유통망에 입점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투자 전략: 인도 시장 성장성과 가격 인상 효과 주목

롯데웰푸드는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 시장 확장, 빼빼로 및 스낵 제품군 확대, H&W 제품군 성장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주가는 2024년 2월 12일 기준 107,500원으로 52주 최저가(99,900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목표주가는 175,00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63%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 부담 해소 여부가 관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롯데웰푸드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