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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4분기 기대 이하 실적 기록
롯데정밀화학(00400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QoQ +18%, YoY +44%)으로 컨센서스(215억 원) 대비 43% 하회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통상임금 반영에 따른 약 40억 원의 추가 비용 ▲헤셀로스 위탁생산 관련 일회성 비용 ▲그린소재(산업용) 비수기로 인한 판매량 감소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으로 가성소다의 수익성 제한 등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역시 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37억 원(QoQ +12%)으로 예상되며, 전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제거되지만, 약 50일간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실적 개선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팜유(CPO) 강세와 바이오디젤 정책 변화가 ECH 시장 견인
2025년에는 롯데정밀화학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ECH(Epichlorohydrin)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 배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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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CPO) 가격 강세
- 2024년 9월 중순 이후 팜유 가격이 약 20% 상승
- 말레이시아 홍수로 인한 생산 감소 및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팜유 혼합 비율 증가(35%→40%)로 수출량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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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정책 변화에 따른 글리세린(Glycerin) 가격 상승
-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글리세린 가격이 같은 기간 22% 상승
- 트럼프 행정부(트럼프 2.0)의 RFS(재생가능연료표준) 혼합 비율 목표 하향과 소규모 정유소 혼합의무 면제(SRE)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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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폭시 수지 가격 반등
- 2024년 10월 이후 중국 에폭시 가격이 약 8% 상승
- 이는 지난 6개월간 ECH 가격 반등(+23%)을 뒷받침하는 요소
ECH는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로, 2025년에도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2025년 실적 반등 기대…1분기가 저점
2025년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영업이익은 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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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 및 가성소다 강세 지속
- 글리세린 가격 상승으로 인해 ECH 가격도 동반 강세
-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은 800달러 초반에서 안정적 유지
- 프로필렌의 대규모 증설(2025~2026년)로 인해 원가 안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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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소다 가격 상승
- 최근 한 달간 12% 상승하며 회복세
-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경쟁사의 가성소다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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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소재 사업 성장 기대
- 2025년 하반기부터 식의약용 셀룰로스(CMC) 생산능력 6천 톤(기존 1.2만 톤 → 1.8만 톤) 증설
- 미국 유통업체 칼라콘과 1조 원 규모의 유통 계약 체결로 추가 성장 기대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2025년 롯데정밀화학의 연간 실적은 팜유·천연가스 강세 수혜를 입으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 목표주가 6만 원
하나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만 원으로 제시했다.
- 현재 주가(2월 5일 기준): 40,900원
- 목표주가(12개월): 60,000원
연간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 및 원가 안정성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핵심 투자 포인트
✔ ECH 및 가성소다 가격 반등
✔ 팜유·천연가스 강세 수혜 기대
✔ 그린소재 사업 확장 및 추가 성장 모멘텀
✔ 1분기 실적이 저점, 이후 회복 전망
최근 1년간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5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