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가 전망: 해외 확장이 돌파구 될까?

By 라일락퍼플

롯데칠성, 단기 실적 부진 속 장기 성장성은 해외에서

롯데칠성(005300)의 최근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 침체, 원가 상승, 판촉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2025년까지 이를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필리핀 펩시(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PCPPI)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리뷰: 비용 부담이 주요 걸림돌

2024년 4분기 롯데칠성의 매출은 9,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15.6%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68% 하회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음료 부문: 내수 소비 침체와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5.5% 감소했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이지만, 원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 주류 부문: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2.4% 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 해외 부문: 합산 매출이 7.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2.1% 급증했다. 특히 필리핀 펩시는 매출이 7%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일회성 인건비(220억 원)가 반영된 것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해외 시장 확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롯데칠성의 기업 가치 상승 여부는 해외 사업의 성과에 달려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160,000원에서 15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46.1%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 확대의 핵심 포인트

  1. 필리핀 펩시의 실적 개선

    • 2023년 해외 매출 비중 20% → 2024년 37% → 2025년 40% 전망
    •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동남아 시장 확장 거점으로 활용
    • 내수 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동력
  2. 음료 및 주류의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화

    • 동남아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며, 현지화 전략이 중요
    • 탄산음료, 주류(소주)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
  3. ZBB(Zero-Based Budgeting) 전략을 통한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

    • 영기준 예산제를 도입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확보

롯데칠성 주가 전망: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까?

투자 매력도 분석

  • 밸류에이션 측면: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9.5배로 저평가 상태

    • 국내 시장 부진이 반영된 주가지만, 해외 시장 성장성 반영 시 재평가 가능
  • 배당 매력:
    2024년 배당수익률 3.0%, 2025년 3.3% 전망

    • 안정적인 배당 지급 기조 유지
  • 리스크 요인:

    • 국내 소비 침체 지속 가능성
    • 원가 부담 장기화
    • 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변수(환율, 현지 경쟁 등)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 필요

롯데칠성의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해외 확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필리핀 펩시의 흑자 전환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는 기업 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46.1%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국내 시장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롯데칠성 주식은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