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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00530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국내 시장의 음료 및 주류 소비 둔화가 지속되었음에도 해외 자회사의 성장으로 실적이 일정 부분 방어되었다는 평가다. 과연 롯데칠성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 리포트를 통해 주요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실적 요약: 해외 시장이 유일한 희망?
4분기 실적,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양호’
롯데칠성의 4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충족했으며, 영업이익도 일회성 인건비(통상임금 충당금 100억 원, 장기 종업원 퇴직급여 120억 원)를 제외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음료 및 주류 매출 감소가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음료·주류 부진 지속
- 음료 부문 매출: 4,014억 원 (-5.5% YoY)
- 에너지 음료(더킹, +22.2%)와 스포츠 음료(게토레이 제로, +10.4%)는 성장
- 탄산(-5.8%), 커피(-4.9%), 생수(-10.6%), 주스(-12.6%)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매출 감소
-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부담이 지속
- 주류 부문 매출: 1,922억 원 (-2.4% YoY)
- ‘새로’ 판매 호조로 소주 매출 증가 (+6.5%)
- 맥주(-28.4%), 청주(-4.6%), 와인(-1.5%), 스피리츠(-16.9%) 등 부진
이처럼 국내 음료·주류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소비 둔화와 시장 포화,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회사 성장세 지속
- 해외 자회사 매출: 3,099억 원 (+7.7% YoY)
- 영업이익: 104억 원 (흑자 전환, 4Q23: 21억 원 적자)
-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등 주요 법인의 수익성 개선
- 필리핀 법인은 생산 및 물류 통합 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
특히 펩시콜라 보틀러 사업 확대와 해외 법인의 생산능력(CAPA)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사실상 롯데칠성의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투자 전망: 저평가 매력 vs. 내수 부진
밸류에이션 분석
- 현재 주가는 102,700원 (2/10 기준)
- 목표주가는 140,000원으로 유지
- 2024년 예상 PER: 7.2배 (PBR 0.6배) → 밸류에이션 부담 낮음
현재 롯데칠성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추가적인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내수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향후 실적 전망
- 2024년 예상 매출: 4조 245억 원 (+24.8% YoY)
- 2024년 예상 영업이익: 1,849억 원 (-12.2% YoY)
- 2024년 예상 순이익: 590억 원 (-64.4% YoY)
- 2025년 실적 반등 기대: 영업이익 2,100억 원 (+13.7% YoY), 순이익 1,440억 원 (+144.5% YoY)
올해는 비용 부담과 내수 부진으로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리스크 요인
- 내수 시장 침체: 음료·주류 소비 둔화가 계속될 경우 매출 성장에 제약
- 원가 상승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및 환율 변동성이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
- 경쟁 심화: 국내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해외 사업 확대가 관건
롯데칠성의 현 상황을 종합하면 국내 시장은 부진하지만,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필리핀, 미얀마, 파키스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된다면 향후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서의 돌파구 마련과 원가 부담 완화가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해외 성장 전략을 지켜보며 저평가 매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