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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깜짝 실적, 그러나 지속 가능성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024년 4분기에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12조 원으로 컨센서스인 6,337억 원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서프라이즈’ 실적은 주로 가스도매사업에서의 예상치 못한 원가 정산 및 기타 환입 발생, 그리고 모잠비크 KGM 프로젝트가 정상 생산궤도에 진입하면서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1,9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이 일회성 요인에 기댄 만큼, 이를 지속 가능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2025년 실적 전망과 배당 정책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5년 실적 전망: 정상화 흐름 속 마진 둔화 우려
2025년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2.6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스도매 부문은 2.04조 원으로 21% 감소할 전망이나, 해외 자원개발 부문은 25% 증가한 0.59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모잠비크 KGM 프로젝트의 생산 안정화와 함께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덕분입니다.
그러나 가스도매사업의 마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금 기저 감소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0.16조 원 증가했으며, 이는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예상 미수금 금융비용은 0.55조 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배당 매력과 요금 인상: 주가 반등의 열쇠
배당 정책 결정 임박
2024년과 2025년 별도 기준 순이익이 각각 약 0.8조 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결정될 배당성향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배당성향이 25%로 결정될 경우, 주당 배당금(DPS)은 2,150~2,200원이 될 전망이며,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6%의 배당수익률을 시사합니다. 부채비율이 592%로 높은 상황에서 배당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기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배당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스요금 인상 여부
민수용 미수금 회수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25년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이 예상됩니다. 발전용 및 기타 부문의 잔여 미수금 0.74조 원은 2025년 내 회수가 가능하지만, 민수용 미수금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회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가스요금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평가 매력과 상승 여력
현재 주가는 34,650원으로,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BR은 0.29배에 불과합니다. 이는 과거 평균 PBR 0.57배 대비 크게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목표 주가는 50,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현재 주가 대비 약 44.3%의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안정성과 더불어 배당 매력, 그리고 요금 인상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잠비크 프로젝트와 같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투자 포인트 및 유의사항
투자 포인트
-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 6% 수준의 배당수익률로 안정적 수익 확보 가능
- 해외 자원개발 호조: 모잠비크 KGM 프로젝트 등 해외사업 실적 개선
- 저평가 매력: PBR 0.29배로 현저한 저평가
유의사항
- 미수금 회수 지연 가능성: 민수용 미수금 회수 속도에 따라 재무 건전성 개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
- 환율 및 유가 변동성: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하락 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
마치며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해외사업 성과 개선, 그리고 저평가 매력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 회수 속도와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입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며, 중장기적으로 가스요금 인상과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저평가 상황과 배당 매력, 그리고 실적 정상화 흐름을 고려할 때 ‘매수(BUY)’ 의견 유지는 타당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