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089970), 국산 식각 장비의 반격이 시작된다

By 라일락퍼플

반도체 식각 장비 시장에서 떠오르는 브이엠

브이엠(089970)은 반도체 식각(Etching)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으로, 최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 장비 시장은 오랜 기간 미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장악해 왔으나, 브이엠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도전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식각은 필수적인 단계로,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WFE(Wafer Fab Equipment) 시장에서 식각 장비의 비중은 높은 편이며, 특히 브이엠이 영위하는 ICP(Inductively Coupled Plasma) 계열 장비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적 분석: 매출 반등의 신호

브이엠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024년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예상)
매출액 (십억원) 59 93 178 141 26 70
영업이익 (십억원) 16 30 54 31 -11 -9
순이익 (십억원) 14 23 46 28 -7 -4
EPS (원) 609 1,003 1,968 1,160 -273 -135
ROE (%) 47.6 31.3 45.6 24.0 -5.8 -2.7

2023년 급격한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이 있었지만, 2024년에는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M15X 공장 내 점유율이 기존 8%에서 1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투자 증가와 해외 진출 기대

브이엠의 실적 개선에는 SK하이닉스의 신규 투자 확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브이엠은 SK하이닉스 내 식각 공정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는 중이며, 2025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또한 해외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업체로의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 최선단 공정 대응용 장비를 개발 중이며, 해외 고객사의 투자 재개 여부에 따라 하반기 양산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전망: 성장성 vs. 리스크

브이엠의 성장 스토리는 분명하다.

  1.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 SK하이닉스 내 점유율 증가
    • CCP 방식 식각 장비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
  2. 해외 시장 진출 기대

    • IDM 고객사 확보 가능성
    • 비메모리 공정 진입으로 신규 성장 동력 확보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 반도체 경기 변동성
    • 2023년 실적 악화처럼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
  • 고객사 의존도
    •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이 SK하이닉스에 집중되어 있어, 고객 다변화가 필요

브이엠, 반도체 국산화의 주역이 될까?

브이엠은 식각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산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이후 실적 반등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경기 변동성과 고객사 집중 리스크는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향후 SK하이닉스와의 협력 확대 및 해외 IDM 업체 진입 여부가 브이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브이엠이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