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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매수’ 유지
비에이치(090460)는 연성 인쇄회로기판(Rigid-Flex PCB, 이하 R/F PCB) 제조업체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53억 원(적자전환)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주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BUY)’가 유지되었다.
4분기 실적 부진, 이유는?
1. HDI(주기판) 사업 부진
비에이치는 2024년부터 HDI(고밀도 인터커넥트 기판) 사업을 본격 추진했지만, 아이패드 프로 OLED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공장 가동률 저하와 감가상각비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2. 애플 아이폰16 판매 둔화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주문량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애플향 R/F PCB 매출이 전분기 대비 -6.7% 감소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3. 일회성 비용 발생
2024년 4분기에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다. 이는 HDI 관련 재고 비용과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반등 가능성, 투자 포인트는?
비에이치는 2025년 매출 2.3% 성장, 영업이익 29.9% 증가를 전망하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1. 애플의 슬림폰 출시 기대
애플은 2025년 아이폰16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슬림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두께를 줄인 R/F PCB가 적용되며, 평균 공급단가(ASP)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2.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2025년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비에이치의 디스플레이향 R/F PCB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3. 저평가 매력
비에이치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위치해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
비에이치의 연간 실적 전망은 다음과 같다.
구분 | 2024년 | 2025년 | 변화율(YoY) |
---|---|---|---|
매출액 | 1조7,544억 원 | 1조7,942억 원 | +2.3% |
영업이익 | 871억 원 | 1,131억 원 | +29.9% |
순이익 | 774억 원 | 965억 원 | +24.7% |
비에이치는 최근 1년간 -7.0%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으나, 최근 한 달간은 7.7%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이 매수 적기일까?
비에이치는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흐름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실적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지금, 비에이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대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