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025년 실적 초과 달성 가능성? 투자 매력 분석

By 라일락퍼플

2024년 4분기 실적: 기대 이상이지만, 외환손실이 변수

삼성중공업(010140)은 2024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 7,004억 원(YoY +11.0%, QoQ +16.2%), 영업이익 1,742억 원(YoY +120.5%, QoQ +45.3%)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기자재 투입 증가에 따른 고수익 해양 부문 매출 확대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프로젝트 관련 선물환 파생상품 평가손실 7,440억 원이 반영되며,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기존의 위험회피회계 정책을 매매목적회계로 변경한 결과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의 실적은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실적 전망: 보수적 목표, 그러나 초과 달성 가능성

삼성중공업은 2025년 매출액 10.5조 원(YoY +6.0%), 영업이익 6,300억 원(YoY +25.3%)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수주 목표를 98억 달러(YoY +34.2%)로 제시하며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조선 부문 매출은 4,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양 부문 매출이 1조 원 증가하며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특히, Cedar FLNG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1조 원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이로 인해 2025년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IBK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보수적 가이던스를 넘어 매출액 10조 8,681억 원, 영업이익 7,441억 원(OPM 6.8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부문: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

LNG 운반선(LNGc)

  • 2025년 약 65~70척 발주 예상, 삼성중공업의 목표는 15척 수주
  • 미국의 LNG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 한국 조선업체에 유리한 환경 조성

컨테이너선

  • 2024년 대규모 발주 이후, 2025년 신규 발주는 감소 예상
  • 하지만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대만, 한국 해운사의 교체 발주 가능성

탱커선

  • 미국-중국 무역 갈등에 따른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 상승
  • 유럽연합(EU)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교체 수요 증가

핵심 포인트: 삼성중공업은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해양 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해양 부문: FLNG 시장 지배력 강화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해양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 Delfin FLNG 프로젝트(미국): 2025년 하반기 수주 기대
  • Western FLNG 프로젝트(캐나다): 2025년부터 본격 추진
  • ENI Coral #2(모잠비크): 2025년 상반기 수주 가능성

특히, 미국이 중국 조선업체 Wison을 제재하며 삼성중공업이 세계 유일한 FLNG 건조 조선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향후 FLNG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해상풍력: 반딧불이 프로젝트로 신사업 확장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협력하여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750MW)를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해양 구조물 제작 노하우를 활용한 신사업 확장 사례다.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며,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기술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전망: 저평가 매력 부각

밸류에이션 비교

  • 현재 주가(2월 5일 기준): 13,400원
  • 목표주가: 18,000원
  • 상승 여력: 34.3%

2025년 PER(주가수익비율) 22.3배, PBR(주가순자산비율) 2.6배 수준으로 대형 조선사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다.
특히, 2026년부터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9.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2025년 실적 개선 지속, 장기 투자 유망

삼성중공업은

  1. FLNG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창출하고,
  2. 조선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며,
  3. 해상풍력과 같은 친환경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관련 외환손실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대형 조선사 중 가장 저평가된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