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SCL사이언스, 주목할 시기일까?

By 라일락퍼플

SCL사이언스, 기업 구조 전환과 사업 다각화로 전환점 맞이

에스씨엘사이언스(SCL사이언스, 246960)가 최근 기업 구조 재편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지혈제 사업을 넘어 검진, 바이오 물류,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의료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SCL사이언스의 최근 행보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검진 사업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체질 개선

이노테라피 인수 및 SCL헬스케어 합병

SCL사이언스는 2022년 11월, 지혈제 전문 기업 이노테라피를 218억 원에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이어서 2024년 12월에는 SCL헬스케어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공시하며 기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SCL헬스케어의 2024년 예상 매출액 100억 원이 2025년 2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검진 및 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재편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탄탄한 사업 기반: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

SCL사이언스는 업계 2위의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기관은 2023년 기준 각각 2,716억 원(진단 검사)과 1,500억 원(건강검진)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240명의 영업 인력을 통해 4,500여 개 병의원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점은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탄탄한 파트너십과 영업망은 앞으로 SCL사이언스의 안정적인 매출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실적 전망: 턴어라운드 시그널 포착

SCL사이언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5% 증가한 268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바이오 물류, 디지털 플랫폼, 지혈제 신약 사업, C-Lab 검사 등 신규 사업 부문의 본격화 덕분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영업이익이 2025년에는 약 7억 원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78.7%에서 2.6%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으로 중장기 성장 모색

KAIST와의 협업으로 미래 기술 확보

SCL사이언스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 데이터 바이오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주요 협업 내용은 AI 기반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및 바이오마커 발견으로, 이를 통해 향후 기술 이전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술 접목은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포인트

단기적 기대와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 단기적 관점: 합병 효과가 반영되는 2025년 2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 중장기적 관점: AI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과 신약 개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매출 확대 대비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2025년 예상 95.4%)과 초기 AI 사업의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관심 가져야 할 타이밍일까?

SCL사이언스는 과감한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명확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SCL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가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의료 데이터 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의 사업 구조 전환과 관련한 리스크를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 모멘텀을 노리는 투자자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 시에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수용도를 고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