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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분기 실적,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
세아베스틸지주(SeAH Besteel Holdings, 00143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초 예상되던 120억 원의 영업이익과 달리 약 500억 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핵심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은 21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QoQ)했고, 세아창원특수강도 289억 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특수강 봉강 판매량 감소와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이었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봉강 판매량은 3분기 35만 톤에서 4분기 33만 톤으로 줄었으며, 세아창원특수강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5.1분기 실적 개선 전망, 그러나 판매량 회복은 더딜 듯
2025년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 원으로 예상되며(전분기 대비 12.5% 증가), 세아베스틸지주의 연결 영업이익도 240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개선의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일회성 비용 효과 소멸
- 스크랩 가격 하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Roll-Margin 개선
- 니켈 가격 안정화로 평가손실 가능성 감소
그러나 판매량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봉강 판매량은 여전히 40만 톤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 지속, 전방 산업 부진이 주요 원인
철강업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세아베스틸지주의 판매량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확산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건설·중장비·기계 산업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수요를 지탱했던 자동차 산업도 둔화되면서 실적 압박이 가중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주요 제품인 STS(스테인리스강) 시장 상황도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으며, 이는 고금리 기조 지속과 경기 둔화로 이어져 철강 업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목해야 할 신성장 사업
세아베스틸지주의 본업 자체의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지만, 신성장 사업이 본업의 부진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 세아항공방산소재: 최근 높은 성과를 보이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사우디 SGSI(STS 무계목 강관): 2025년 말 가동 예정으로, 연간 2만 톤 생산이 목표다.
- SST(특수합금 생산 공장): 2026년 준공 예정이며, 연간 6천 톤 생산 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예상대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본업의 부진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 정책, 투자자 보호 역할
세아베스틸지주는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며, 최소 배당금 1,000원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등 배당을 시행했으며, 일반 주주는 1,200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000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러한 주주 친화 정책은 철강 업황 악화 속에서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 주가 2.4만 원으로 하향 조정
투자의견은 여전히 Buy(매수)를 유지하지만, 수익 예상 하향 조정을 반영하여 목표 주가는 기존 2.5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췄다. 목표 주가는 12개월 Forward BPS 54,328원에 Target PBR 0.45x(12개월 Forward ROE 4.5%)를 적용해 산출되었다.
현재 주가는 18,350원(2025년 2월 12일 기준)으로, 목표 주가까지 약 30.8% 상승 여력이 있다.
신사업과 배당을 보고 투자할 시점
세아베스틸지주의 본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성장 사업과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이 투자 매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 단기적으로는 업황 부진 지속
- 1분기부터 실적 개선 예상, 하지만 판매량 회복은 더딜 가능성
- 장기적으로는 항공·방산 및 사우디 프로젝트 등 신사업이 성장 동력
- 배당 정책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
철강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본업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사업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배당 정책이 유지된다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