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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분석: 매출 성장에도 영업손실 확대
솔루스첨단소재(336370.KS)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1,6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600억 원)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영업손익은 -135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70억 원)보다 부진한 성과였다.
주요 원인은 헝가리 2공장의 가동과 관련된 고정비 증가다. 전지박 판매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업이익 개선을 저해했다. 다만 EBITDA 기준으로는 74억 원의 흑자를 기록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지박 부문의 가파른 성장
솔루스첨단소재의 핵심 사업인 전지박 부문은 4분기에 매출 8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8% 급증했다. 이는 유럽 K배터리 고객사의 점유율 상승과 미국 전기차 OEM 업체향 매출 증가 덕분이다.
올해 역시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전지박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이 본격화되며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도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전지박 매출은 3,280억 원으로 예상되며, 2024년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압박 약화
전지박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이후,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중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솔루스첨단소재를 비롯한 국내 전지박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가속기향 동박 시장에서의 기회
솔루스첨단소재는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올해 동박 매출의 20%가 AI 가속기향 제품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OLED 소재 사업 포함 시 여전히 저평가
현재 솔루스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659억 원(2월 6일 기준)으로, 전지박 및 동박 사업뿐만 아니라 OLED 소재 사업까지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전지박 부문의 영업 흑자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BUY’ 의견 유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한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5,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현 주가(9,380원, 2월 6일 기준)와의 괴리율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현재의 주가 흐름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과 연관이 깊지만,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 AI 가속기향 동박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 기대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부문의 빠른 성장, 동박 사업의 AI 수요 증가, OLED 소재 사업의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헝가리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 지연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리스크를 감안하되, 유럽 및 미국에서의 전지박 시장 확대와 AI 관련 동박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