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반등의 기회 잡을까? 어뮤즈 인수 효과와 향후 전망

By 라일락퍼플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 의견 유지

신세계인터내셔날(Shinsegae International)이 최근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가 14,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투자 의견은 여전히 ‘매수(BUY)’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해외 패션 매출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AMUSE)’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은 어떨까?

4분기 실적 부진, 시장 기대 크게 하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단 3억 원에 불과해 무려 97.9%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115억 원)와 당사 추정치(191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 해외 패션: 전년 대비 보합(Flat)
  • 국내 패션: -13% 감소
  • 화장품: +16% 증가
  • 라이프스타일(자주): -19% 감소

패션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화장품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로라메르시에(Laura Mercier),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등 기존 브랜드의 매출 기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수 및 헤어케어 제품군도 강화되고 있다.

어뮤즈(AMUSE) 인수 효과,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0월 어뮤즈를 713억 원에 100% 인수했다. 2023년 어뮤즈의 매출은 367억 원이었으며, 2025년에는 6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뮤즈의 주요 기대 효과:

  1. 화장품 매출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며, 전체 화장품 사업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수익성 개선: 어뮤즈의 영업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회사 전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3. 해외 시장 확장: 글로벌 K-뷰티 트렌드를 활용해 해외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어뮤즈는 최근 헬로키티(Hello Kitty)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그러나 반등 가능성 존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4년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 3,0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 2025년 매출액 전망: 1조 3,224억 원 (+1.1% YoY)
  • 2025년 영업이익 전망: 436억 원 (+63.9% YoY)
  • 2026년 영업이익 전망: 651억 원 (+49.3% YoY)

특히, 2025년부터는 어뮤즈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매력과 리스크 요인

투자 포인트

  1. 해외 패션 및 화장품 사업 반등 기대
    • 해외 패션 부문의 성장세 회복이 시작되었으며, 화장품 부문도 어뮤즈 인수를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어뮤즈 인수 효과 본격화
    • 2025년부터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K-뷰티 트렌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3. 배당 매력 증가
    • 배당수익률이 2023년 2.2%에서 2026년 5.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정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강점이다.

리스크 요인

  1. 국내 패션 시장의 지속적 침체
    • 국내 패션 부문의 회복이 불확실하며, 매출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2. 소비 둔화에 따른 화장품 시장 리스크
    •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화장품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3. M&A 효과 기대감 선반영 가능성
    • 어뮤즈 인수 효과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반등의 기회 잡을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특히, 어뮤즈 인수 효과해외 패션 부문의 회복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10,350원(2월 5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14,000원 대비 약 35%의 상승 여력이 있다. 단기적인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K-뷰티와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활용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저점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점으로 보인다.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며, 어뮤즈의 해외 진출 성과와 패션 부문의 회복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