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반등의 신호를 기다리며

By 라일락퍼플

2024년 실적 부진, 회복의 열쇠는 어디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KQ)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내수 소비 부진과 패션 부문의 약세가 주요 원인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9% 감소한 0.3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리브랜딩 및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다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과 코스메틱, 엇갈린 성적표

해외 패션: 견조한 성장 지속

해외 패션 부문은 ‘어그’,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등의 브랜드가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305억 원(+0.2% YoY)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사카이’, ‘더로우’, ‘꾸레쥬’ 등의 신규 성장 브랜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패션: 소비 침체로 부진

반면, 국내 패션 부문은 837억 원(-13.1% YoY)으로 부진했다. 주요 브랜드인 ‘보브’와 ‘지컷’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코스메틱: 소비 침체 영향

수입 코스메틱 부문 역시 738억 원(-9.4% YoY)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라 부르켓’의 부진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

제조 코스메틱: 성장 모멘텀 확보

긍정적인 점은 제조 코스메틱 부문이 383억 원(+149.9% YoY)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비디비치’, ‘연작’ 등의 브랜드가 선전했고, ‘어뮤즈’의 연결 편입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리브랜딩과 해외 확장, 회복의 열쇠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패션 부문에서는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의 리브랜딩을 추진 중이며, 제조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비디비치’, ‘어뮤즈’, ‘연작’의 해외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매출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 매력도: 주주 환원 정책이 긍정적 요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주 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이다.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배당 성향 43%, 시가 배당률 3.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주가의 하방을 지탱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 주가 하향 조정, 반등 가능성은?

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 주가는 기존 14,000원에서 13,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10,350원)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25.6%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리브랜딩과 해외 확장이 성공한다면 주가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망 속 기회를 노릴 시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브랜드 전략과 해외 확장을 통해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이 회복될 경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반등의 신호를 기다리면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