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제조 코스메틱 확대가 투자 포인트 될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리뷰: 기대치를 밑돈 영업이익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액은 3,8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7.9% 급감하며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통상임금 퇴직 충당금(70억 원) ▲종료 브랜드 재고 충당금(20억 원) 등의 일회성 비용 반영이다. 이를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서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 실적: 국내 패션 부진, 제조 코스메틱 성장

  • 국내 패션: -13.1% YoY 감소
  • 수입 코스메틱: -9.4% YoY 감소
  • 해외 패션: +0.2% YoY 소폭 성장
  • 제조 코스메틱: +150% YoY 고성장

특히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어뮤즈’의 연결 편입과 ‘비디비치’의 호조세 덕분에 매출이 전년 대비 150% 급성장했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향후 성장 전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점진적 실적 회복 기대

최근 2년간 실적을 악화시켰던 해외 브랜드 이탈 이슈가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바이레도(Byredo)의 유통 채널 축소 정도만 남아 있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소비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제조 코스메틱 비중 확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조 코스메틱 비중 확대

  • 2024년: 전체 매출의 9%
  • 2025년 전망: 13%

이는 ‘비디비치’의 턴어라운드와 ‘어뮤즈’의 기여 증가에 따른 것이다. 즉,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키우며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5~2027년 동안 평균 주주환원율을 30%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배당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20%로 확대하고, 3년 내 보유 자사주 3%를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5일에는 1%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공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목표주가 1.5만 원으로 하향, 그러나 ‘BUY’ 유지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요 이유는

  1. 실적 전망 기준을 2025년으로 조정
  2.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기존 13배에서 9배로 낮춤

그러나 투자 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2월 5일 기준 10,350원) 대비 목표주가 상승 여력은 44.9%로 여전히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투자 포인트 정리

긍정적인 요소

  •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 → 소비 환경 개선 기대
  • 주주환원 정책 강화(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우려 요인

  • 국내 패션 및 수입 브랜드 사업 부진 지속
  • 일회성 비용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음
  • 목표 P/E 하향 조정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조 코스메틱 성장에 주목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및 수입 화장품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조 코스메틱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