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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Shinsegae, 004170)가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였고,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특히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과 면세점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이 신세계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일까?
4분기 실적,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양호
신세계의 2024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 악화에는 일회성 비용 약 500억 원이 반영되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 통상임금 이슈로 퇴직 충당금 증가: 353억 원
- 면세점 희망퇴직 비용: 150억 원
이러한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이 정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2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은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으로 인해 분기 영업적자가 2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2025년 실적 전망, 백화점 성장과 면세점 반등 가능성
백화점, 강남·본점 리뉴얼과 함께 성장세 지속
백화점 부문은 2025년 기존점 성장률 가이던스로 +6%를 제시했다. 이는 식품관과 명품관 중심의 리뉴얼 효과, 그리고 인플레이션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소비 둔화가 크지 않았고, 강남 및 본점 리뉴얼 효과로 월별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단기적 어려움 속 구조적 변화
면세점 부문은 단기간에 흑자 전환하기는 어렵다.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의 대형 다이고(보따리상) 사업 철수로 인해, 시내 면세점의 경쟁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다이고 경로의 할인율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임차료 감면 협상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공항 면세점이 장기 적자를 기록할 경우, 면세점 사업자와 공항공사가 임차료 감면 협상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투자 포인트: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일까?
현재 신세계의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이다. 이는 소비 심리 개선 가능성과 면세점 업황의 저점 통과를 고려할 때 저평가 국면일 수 있다.
- 백화점 부문 성장 지속: 강남·본점 리뉴얼과 명품 소비 회복
- 면세점 구조적 변화: 경쟁 완화 및 임차료 감면 가능성
- 주가 매력도 상승: PER 6.9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
단, 면세점의 흑자 전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므로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리스크 감안, 장기적 투자 매력 충분
현재 신세계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며, 면세점 역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쟁 완화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금이 신세계 주식을 매수할 적기일까? 단기적으로는 면세점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백화점 실적 호조와 구조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