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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강화
신한지주(055550/KS)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총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사주 매입 규모로,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발표했던 계획(1,500억 원)보다 대폭 확대된 것이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자본 적정성에 대한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행된 만큼, 향후 자본 건전성 유지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4분기 실적 부진, 비은행 부문의 영향
신한지주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4,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비은행 자회사들의 부진이었다.
-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인한 캐피탈 투자자산 손실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 충당금 658억 원 반영
- 부동산신탁 관련 충당금 325억 원 반영
-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 악화
비은행 부문의 실적 악화는 그룹 전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신한지주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 조달 비용보다 대출 수익률 감소 영향
신한지주의 4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1.86%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은행 NIM 역시 4bp 하락하면서 조달 비용 완화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익률 하락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NIM의 반등을 위해서는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및 조달 비용 관리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현재 금리 환경에서는 급격한 NIM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손비용 안정화, 하지만 비은행 건전성 부담은 지속
2024년 4분기 신한지주의 신용비용률(Credit Cost)은 0.57%로 전년 동기 대비 22bp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이다.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건전성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신용비용률이 중후반 30bp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카드사 및 캐피탈 부문의 연체율 상승 여부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5년 전망: 비은행 회복이 핵심
신한지주는 2025년 목표주가를 73,000원으로 유지하며, 현재 주가(50,000원) 대비 약 44%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를 보면,
- 2025년 순영업수익은 14조 9,340억 원(+1.9% YoY)
- 영업이익은 6조 8,770억 원(+5.0% YoY)
- 지배주주 순이익은 4조 8,610억 원(+7.6% YoY)
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이 필수적이며, 금융시장 환경 변화 및 대출 성장률 관리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주환원 강화는 긍정적, 하지만 비은행 리스크 관리 필요
신한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PF 및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카드사의 건전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NIM 하락 및 비은행 부문의 부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신한지주의 비은행 부문 실적과 신용비용률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