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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4분기 실적 분석
K-뷰티 유통업체 실리콘투(25772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은 1,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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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및 중동 지역 매출 감소
- 북미 시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미국 화장품법(MoCRA) 시행으로 인한 OTC(일반의약품) 제품 출시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 중동 시장에서는 연말 연휴 영향으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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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가율 조정
- 북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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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
- 연말 상여금(약 10억 원)과 창고 이전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며 영업이익에 부담을 주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매출총이익률(GPM)은 기존 35%에서 30%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K-뷰티 시장, 성장 가능성과 경쟁 심화
K-뷰티의 북미 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2023~2024년 동안 미국 수출이 연평균 40%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현재 북미 시장 침투율은 약 3%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미 시장의 주요 특징은 경쟁 강도다.
- 아마존(Amazon)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할인율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 이러한 가격 경쟁은 과거 한국 및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지속됐던 패턴으로,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실리콘투는 2025년부터 북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계획 중이다.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채널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2025년 전망과 투자 전략
2025년 실리콘투의 매출 및 수익성 전망은 다음과 같다.
- 매출: 9,000억 원 (YoY +30%)
- 영업이익: 1,700억 원 (YoY +23%)
- 매출총이익률(GPM) 하향 조정: 기존 35% → 31%
- 북미 매출 성장률 조정: 기존 36% → 25%
실적 성장 전망은 유지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예상보다 보수적인 성장률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4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투자의견은 여전히 ‘BUY(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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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의 할인 경쟁 지속 여부
- 경쟁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 다만,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시장 확장 전략이 효과를 거둔다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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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장 확대 전략
- 중동 지역에서는 여전히 K-뷰티 수요가 강하며, 실리콘투는 해당 지역 지사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 이를 통해 중동 시장 매출 회복 및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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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및 신규 시장 진출
- 폴란드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 공략이 확대될 경우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실리콘투, 단기 조정 후 중장기 성장 가능성 주목
현재 실리콘투의 주가는 26,700원(2월 26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40,0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북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감안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오프라인 시장 확장과 중동 및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단기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실리콘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