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내셔널,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실적 부진 지속…단기 기대감 낮춰야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5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00만 원으로 99.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OPM)도 0.2%에 불과했다.

매출 부진의 주된 원인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발주 감소와 선적 지연이었다. 특히, 국내 주요 고객사의 발주 축소와 북미향 고객사의 주문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던 블러셔 제품의 초과 발주로 인해 생산 방식이 수동으로 전환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24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객사의 주문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기대감을 낮추고,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하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 전망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998억 원(+8% YoY), 영업이익 303억 원(+5% YoY)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고객사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특히, 북미 수출이 3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3년부터 진행된 생산 능력 확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3년 말 연간 생산 능력(CAPA)을 1.8억 개에서 2024년 말 3.1억 개로 확장했다. 만약 이 확장된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주문이 들어온다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주문이 예상보다 적다면, 오히려 고정비 부담이 커질 위험도 있다.

국내 시장 부진, 해외 성장 여부가 관건

국내 시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발주 감소로 인해 매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회복 조짐이 보인다. 2024년 북미 수출은 899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북미 지역에서의 주문 확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상해 법인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분기 상해 법인의 매출은 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12월부터 회복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4년 하반기부터는 해외 법인의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전략: 단기 관망, 하반기 기회 모색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는 2024년 2월 14일 기준 37,100원이며, 목표주가는 41,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부진과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해외 고객사의 주문 증가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관망이 필요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의 신호가 확인될 때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투자 포인트는 ▲북미 시장 회복 여부 ▲확장된 생산 능력의 활용도 ▲국내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