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CSWind), 미국 해상풍력 계약 해지에도 실적 전망은 ‘이상 無’

By 라일락퍼플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계약 해지… 그러나 예견된 상황

씨에스윈드(CSWind)는 최근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이 해지되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은 2024년 말 수주한 프로젝트로, 2026년부터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고객사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이는 단순한 계약 해지가 아니라, 미국 해상풍력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결과다. 특히, 2025년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신규 해상풍력 리스 중단)이 미국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을 어렵게 만든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주요 개발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잇달아 취소하는 상황이었으며, 씨에스윈드의 계약 해지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025년 실적 영향은 제한적, 유럽 시장이 핵심

이번 계약 해지가 씨에스윈드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매출 인식 시점이 2026년
    해지된 계약의 매출은 2026년부터 반영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당장의 2025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 유럽 시장에서 신규 수주 가능성
    씨에스윈드는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추가적인 하부구조물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미국과 달리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매출 공백을 유럽 수주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3. 취소 수수료 수령
    계약 해지에 따라 씨에스윈드는 약 200400억 원의 취소 수수료를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계약금의 510% 수준으로, 2025년 2분기 내 반영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을 고려할 때,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실적 전망… 흔들림 없는 성장 기대

씨에스윈드의 2025년 실적은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 매출액은 3.2조 원(+5.3% YoY), 영업이익은 3,089억 원(+12.2% YoY, OPM 9.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미국 육상풍력 타워 및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이다. 이번 계약 해지가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프로젝트인데, 이는 이미 부진이 예상되었던 영역이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2026년 이후, 신규 수주가 관건

문제는 2026년 이후다. 현재 씨에스윈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수주가 필수적이다.

특히, 2026년부터 유럽 해상풍력 시장은 공급 부족(Shortage)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씨에스윈드가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몇 년간 유럽 시장에서의 하부구조물 수주 경쟁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단기 충격보다 장기 전략이 중요한 시점

미국 해상풍력 계약 해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이슈지만, 씨에스윈드의 전체 사업 전망을 뒤흔들 요소는 아니다.

  • 2025년 실적은 기존 예상대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 유럽 해상풍력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2026년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씨에스윈드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계약 해지 뉴스보다, 씨에스윈드가 유럽 및 기타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전략을 어떻게 펼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