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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시장 반응: 기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아쉬워
아이센스(099190)는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80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각종 일회성 비용(미터기 관련 재고자산 충당금 35억 원 및 대손상각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기대를 밑돌며 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가혈당측정 사업에서 스트립 매출은 16% 증가한 52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미터기 매출은 10% 감소한 98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매출은 19억 원(해외 7.5억 원 포함)에 그쳤으며, 현장진단 사업과 혈액응고 사업도 각각 63억 원(26% 증가), 59억 원(13% 증가)의 매출을 기록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매수 의견 유지
아이센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28,000원에서 24,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실적 추정치를 낮춘 결과지만, 상승 여력이 47.1%에 달하기 때문에 매수 의견은 유지되었다.
특히 2024년 기대를 모았던 CGM 매출이 62억 원에 그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1년간 쌓은 실세계 데이터와 고객 경험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아이센스의 무보정 CGM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CGM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2025년에는 CG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전체 매출도 3,139억 원(전년 대비 8% 증가), 조정 EBITDA는 252억 원(10% 증가, 마진율 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 주가는 저평가 상태
현재 아이센스의 12개월 선행 P/S(주가매출비율)는 1.4배로 글로벌 경쟁사(4.3배) 및 동사의 지난 3년 평균(1.9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아이센스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024년 4월 발행한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전환가액 17,336원 기준, 전환 가능 주식 수 2,884,171주)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조기상환청구권이 2026년 4월부터 행사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유동성 위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요인: 부채 증가와 경쟁 심화
아이센스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는 크게 세 가지다.
1. 재무 리스크
설비 투자 및 M&A로 인해 부채비율이 2020년 38%에서 2024년 72%까지 증가했다. 다만, 최근 CAPEX(설비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환사채 발행과 자산 매각으로 현금성 자산이 1,068억 원까지 증가했다.
2. 사업적 리스크
자가혈당측정 사업은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으로, 점차 Commodity화(가격 경쟁이 심한 상품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몇 안 되는 기업이지만, 중국 로컬 업체들의 성장이 위협 요소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들 외에는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 또한, 중국 내 다수의 경쟁사가 존재하지만, 기술 특허 및 디자인 보호 이슈로 인해 글로벌 시장 확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이 특허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
3. 주가 리스크
아이센스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지만, 전환사채 물량이 잠재적인 주가 부담 요인이다. 2026년 4월부터 전환사채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 가능하므로, 이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된다.
2025년이 기대되는 아이센스
아이센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CGM 사업의 확대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되어 있으며, 목표주가 대비 47.1%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부채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센스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2025년 이후 CGM 시장 확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