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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계약 체결
알테오젠(Alteogen)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총 2조 원 규모의 피하주사(SC)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SC 제형 기술을 활용하여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를 포함한 신약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 할로자임(Halozyme)과의 특허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을 의미하며, 이는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계약의 주요 내용과 의미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자회사 MedImmune LLC 및 영국 자회사 MedImmune Limited와 각각 1건과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미국 법인이 290억 원, 영국 법인이 365억 원이며, 전체 계약 규모는 2조 원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법인의 계약 단가가 영국 법인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법인의 SC 개발 제품이 이미 상업화된 물질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피하주사 전환 후 즉각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가 SC 개발을 추진하는 항암제 중 하나는 PD-L1 면역항암제인 임핀지(Imfinzi)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는 면역항암제 중 SC 제형이 없는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법인과의 계약을 통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은 PD-1 x CTLA-4 이중항체인 Volrustomig, CD73 타깃 단일항체인 Oleclumab이다.
이중항체 SC 개발은 기존 정맥주사(IV) 대비 유효성 개선과 부작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해당 치료제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SC 전환 트렌드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SC 제형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병원 방문 빈도를 줄일 수 있어 의료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로슈(Roche)의 PD-L1 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은 SC 전환 후 영국에서 출시 3분기 만에 32%의 전환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마찬가지로, 다잘렉스(Darzalex)와 리툭산(Rituxan)도 IV에서 SC로 전환된 후 각각 94%와 55%의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알테오젠의 SC 기술을 적용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들도 빠르게 SC 제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키트루다SC, 연내 출시 기대감 상승
알테오젠의 또 다른 주요 파트너인 MSD(미국 머크)의 키트루다SC도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키트루다SC의 임상 3상 데이터가 오는 3월 20일 공개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발표는 5월 30일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 출시 후 본격적인 매출 전환이 일어나는 내년부터 수천억 원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을 인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전망: 강력한 성장 모멘텀 확보
알테오젠은 이번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SC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특히, 특허 분쟁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대형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현재 최소 6~7건의 MTA(물질이전계약)가 진행 중이며, 모두 글로벌 빅파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C 기술을 활용한 제품군 확대와 임상 진전을 고려할 때, 알테오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향후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4,916억 원, 영업이익은 3,699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현재의 수익 구조를 감안했을 때 획기적인 성장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면, 알테오젠은 기술력과 시장성이 검증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목표주가는 730,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66%의 상승 여력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SC 기술 플랫폼의 확장성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강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