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부진과 신작 출시 불확실성…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엔씨소프트(03657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매출액은 4,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58억 원)보다도 부진한 실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지난해 리니지M의 7주년 이벤트와 리부트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3분기 일매출이 17억 원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기의 일매출 13.2억 원은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리니지2M과 리니지W도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로 매출 하락을 방어했으나,
올해 역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 부재, 2024년 실적 회복 어려울 듯

2024년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문제는 신작 라인업의 부재다.
현재까지 상반기 신작 출시 계획이 없으며,
하반기에도 아이온2LLL을 포함한 5개의 신작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다.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다.

신작 부재 속에서도 일부 PC 게임과 TL 글로벌 시장에서 로열티 매출 반등이 나타났으나,
이 역시 1분기부터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신작으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시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투자자들의 고민

증권사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2월 12일 기준 174,100원)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이는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일 수도 있다.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2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며,
2025년에는 1,0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 역시 신작 출시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를 가정한 수치이므로
실적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주가 반등을 위한 필수 조건

엔씨소프트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기존 게임들의 매출 방어,
신작 출시 일정 확정,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이 필수적이다.

특히, 리니지M을 제외한 주요 게임들의 매출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신작이 부재하면 실적 우하향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아이온2 및 LLL의 출시 일정과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TL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로열티 매출만으로는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IP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다.

신작 출시 여부가 관건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보다는 신작 출시 일정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신작 출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신작 출시가 확정되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신작 출시 일정과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