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026년이 더 중요한 이유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부진, 구조조정의 영향

엔씨소프트(036570)는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094억 원(-6.5% YoY, +1.9% QoQ), 영업이익 -1,295억 원(적지 YoY, 적전 QoQ)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큰 요인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었다. 퇴직위로금 등으로 인해 인건비가 전년 대비 54.0% 증가한 3,145억 원에 달했다. 또한,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으나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하여 손실을 키웠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56억 원(-27.9% YoY, -14.9% QoQ)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리니지 M]은 소폭 성장했으나,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025년, 반등이 어려운 한 해

2025년 예상 매출액은 1조 4,925억 원(-5.4% YoY), 영업적자는 322억 원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8,422억 원(-10.1% YoY), PC·콘솔 부문 매출은 3,756억 원(+6.8% YoY)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레거시 IP의 매출 하락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중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를 마무리하면서 추가적인 반등 동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2025년 상반기 신작이 없고,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온2]와 [프로젝트 LLL]의 실적 공백이 불가피하다.

[아이온2]는 2분기부터 게임 정보를 공개하며, 12월 한국·대만 출시 후 북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 LLL]도 2분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말 출시가 예상된다.

2026년, 엔씨소프트의 운명을 가를 시기

2026년은 엔씨소프트의 실적 반등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개발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신작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만큼 [아이온2]의 성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2026년 기준 [아이온2]의 일평균 매출을 14억 원으로 가정하고 있다. 2분기 [아이온2]와 [프로젝트 LLL]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한 뒤 2026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 본격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전략과 목표 주가

현재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되고 있으며, 12개월 목표 주가는 230,000원이다. 이는 현 주가(174,100원) 대비 32%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2026년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주요 투자 포인트

  1. 단기 실적 부진 지속: 2025년 상반기 신작 부재로 인한 공백
  2. 2026년 신작 모멘텀: [아이온2]와 [프로젝트 LLL]의 성공 여부
  3. 비용 구조 개선: 구조조정 효과가 2025년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
  4. 목표 주가 230,000원 유지: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중장기 투자자에게 유효한 전략

마치며

현재 엔씨소프트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레거시 IP의 하락세가 뚜렷하고, 신작 출시 일정도 다소 늦어지면서 2025년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

하지만 2026년 [아이온2]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2분기 중 공개될 신작 정보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므로, 이를 확인한 후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