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단기 반등 가능할까? 성장 위한 핵심 과제는

By 라일락퍼플

테슬라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고객 다각화 필요

엘앤에프(066970)의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사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NCMA95 양극재 출하를 앞두고 있어 모멘텀이 살아 있는 상황이지만, 테슬라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지 않으면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

4분기 실적: 적자 지속

엘앤에프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654억 원, 영업손실 1,498억 원으로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다.

  • 양극재 출하량: 전 분기 대비 4% 증가
  • 판가(판매 단가): 전 분기 대비 3% 하락
  • 적자 원인:
    • 500억 원 규모의 재고평가손실
    • 고가의 리튬 원재료 비용 반영
    • 저조한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분기 전망: 테슬라 신모델 출하, 반등 신호

2025년 1분기 엘앤에프의 매출액은 3,921억 원, 영업손실 802억 원이 예상된다.

  • 양극재 출하량: 전 분기 대비 10% 증가 예상
  • 판가: 전 분기 대비 7% 하락 전망
  • 재고평가손실: 500억 원 추가 반영 가능성

긍정적인 점은 2월 말부터 테슬라의 ‘New Model Y(주니퍼)’에 NCMA95 제품이 공급된다는 것이다.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2025년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성장 한계: 고객사 다각화가 필수

엘앤에프의 2024년 말 생산능력(캐파)은 17만 톤으로, 전기차 환산 시 약 120만 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2024년 모델 Y 판매량 122만 대, LG에너지솔루션 공급 비중 25% 추정) 외에 추가적인 고객사가 없으면 추가 증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즉, 테슬라 의존도가 높아 향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11만 원, 하지만 ‘매수’ 유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낮아진 11만 원으로 조정되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2025년 출하량: 전년 대비 35% 증가 예상
  • CAPEX(설비투자): 200억 원 수준으로 최소화
  • 유동성 우려:
    • 4분기 기준 보유 현금 2,675억 원
    • 낮아진 CAPEX로 재무 부담 감소
    • 3분기 흑자 전환 예상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가 반등을 위한 조건

엘앤에프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1. 신규 고객사 확보

    • 테슬라 의존도를 낮추고,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다양한 배터리 업체와 협력 확대 필요
    •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직거래 가능성 검토
  2. 신사업 추진: LFP 양극재 진출

    • 엘앤에프는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양극재뿐만 아니라, 최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신규 사업을 검토 중
    • 만약 LFP 사업이 본격화되면, 2027년 약 5만 톤의 추가 캐파 확보 가능
    •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
  3.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 리튬 가격 변동성에 따른 원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 필요
    •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마진율 개선 노력

단기 모멘텀은 유효, 그러나 장기 전략 필수

엘앤에프는 2025년 테슬라향 양극재 출하 증가와 함께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이 없다면 현재의 성장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 반등 가능성을 활용하되, 중장기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