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L&F), 2025년 흑자 전환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2024년 4분기, 계속되는 부진

엘앤에프(L&F)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3,653억 원(QoQ +3.9%)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98억 원(QoQ 적자 지속)으로 컨센서스(매출액 3,60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를 하회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양극재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었으나, 고객사 재고 조정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NCMA90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NCMA 523은 -6% 감소하면서 전체 출하량은 QoQ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품 가격(ASP)도 NCMA90이 -5%, NCM523이 -6% 하락하면서 ASP 평균은 -5% 하락했다. 여기에 고정비 부담과 476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이러한 부진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 양극재 가격 하락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출하량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2025년, BEP(손익분기점) 수준 도달 가능성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 능력(CAPA)은 2024년 21만 톤(단결정 16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2025~2026년에는 추가적인 CAPA 확대 계획이 없다.

출하량 전망을 보면,

  • 2024년 4.8만 톤(출하 비중 23%)
  • 2025년 6.3만 톤(YoY +30%, 출하 비중 30%)
  • 2026년 11.5만 톤(YoY +82%, 출하 비중 57%)

이러한 출하량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테슬라(Tesla)의 Model Y Facelift(Y Juniper) 버전에 신규 2170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여기에 NCMA95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의 본격적인 출하는 2025년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엘앤에프의 매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목표주가 95,000원, 실적 개선 기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는 기존 170,000원에서 95,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2024년 상반기까지는 고정비 부담과 재고평가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출하량 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이루어지면서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83,100원(2월 5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약 14%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과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

엘앤에프 투자 포인트

  1. 단기적 실적 부진: 2024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2. 출하량 증가 기대: 2025년부터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회복 가능성.
  3. 테슬라향 NCMA95 출하: Model Y Juniper용 2170 배터리에 NCMA95 적용, 2Q25부터 출하 예상.
  4. 장기적 성장 전망: 신규 사업(LFP 등)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성장 기대.

2024년은 엘앤에프에게 최악의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25년에는 출하량 증가와 신규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가 엘앤에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