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316140), 반등의 모멘텀은 언제 올까?

By 라일락퍼플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명예퇴직 비용 이연 인식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또한, 동양·ABL생명 인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주주환원 정책 개선과 CET 1 비율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4분기 실적: 기대보다 낮은 실질 이익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연결 순이익 4,2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약 1,700억 원의 명예퇴직 비용이 2025년 1분기로 이연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3,050억 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주요 실적 요인

  1. 순이자마진(NIM) 유지 및 대출 감소
    • 4분기 은행 NIM은 1.40%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나, 원화 대출은 약 2.5% 감소하며 대출 성장 둔화가 나타났습니다.
  2. 수수료이익 감소
    • 방카슈랑스(-90억 원), 외환수수료(-90억 원), 신탁수수료(-70억 원)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수료이익이 축소되었습니다.
  3. 비이자이익 부진
    • 비화폐성 환산손실(940억 원)과 대출채권매각익 감소 등이 겹치며 기타 비이자이익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4. 대손비용 증가
    • 비은행 부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충당금(370억 원)과 신탁사 관련 추가 충당금(320억 원) 등 약 950억 원의 추가 충당금이 반영되며 대손비용이 4,63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5. 판관비 감소 (명예퇴직 비용 이연 효과)
    • 명예퇴직 비용이 2025년 1분기로 이연되면서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실제 포함하면 약 6.7%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CET 1 비율 상승과 주주환원 정책

우리금융지주의 4분기 CET 1 비율은 12.08%로 전 분기 대비 11bp 상승했습니다. 대출 감소와 자산 리밸런싱 효과(+33bp), 기타 포괄손익(OCI) 변동 효과(+21bp) 등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개선 기대

  • 배당 확대
    •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660원이 결정되었으며, 연간 DPS(주당배당금)는 1,2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 2025년에는 총 DPS 1,250원, 배당수익률 8.1%가 예상되며, 주주환원율은 34.5%로 2024년 대비 1.1%p 증가할 전망입니다.
  • 자사주 매입·소각
    •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로 1,500억 원을 발표했지만, 하반기에는 추가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CET 1 비율 11.512.5%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3035%로 설정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비과세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동양·ABL생명 인수: 모멘텀인가, 리스크인가?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2024년 8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인수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경영실태 평가등급 조정 여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긍정적 요인
    •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과 수익 다변화 효과 기대
    • 하반기 중 CET 1 자본이 7,400억 원 증가할 예정으로, 인수로 인한 자본비율 하락 부담 완화 가능
  • 부정적 요인
    • 인수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감독 기준 변화 가능성

투자 전망: 반등의 모멘텀은 언제 올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2025년 2월 7일 기준 15,390원으로, 목표주가(20,500원) 대비 약 33%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대출 성장 둔화, 충당금 부담, 동양·ABL생명 인수 지연 등의 요인이 주가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승 요인

  1. 배당 매력
    •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 8.1%로 은행 업종 내에서도 높은 수준 유지
  2. 자본비율 개선
    • CET 1 비율 상승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가능성 확대
  3. 보험사 인수 모멘텀
    • 인수가 완료될 경우, ROE 개선 및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하락 요인

  1. 대출 성장 둔화 및 NIM 하락 가능성
    • 금리 하락 국면에서 대출 성장률 회복이 더딜 경우, 순이자이익 둔화 우려
  2. 추가 충당금 부담
    • 경기 둔화 및 PF 사업 부실화 가능성에 따른 추가 충당금 설정 가능성
  3. 보험사 인수 불확실성 지속
    • 금융당국의 규제 및 승인 절차 장기화 리스크

단기적인 관망, 중장기적 투자 기회

우리금융지주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강화 전략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존재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출 성장 둔화와 보험사 인수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향후 보험사 인수 확정,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 등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