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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주가 회복을 위한 도전과 기회
국내 대표 제약사 유한양행(000100)의 최근 주가 흐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다소 신중한 분위기다.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와 관계기업 투자 손실로 인해 영업적자 및 순적자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에 놓여 있다.
본 글에서는 유한양행의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을 분석하고, 주가 반등을 위한 핵심 변수들을 살펴본다.
2024년 4분기 실적 –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영향
유한양행은 2024년 4분기에 연결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전환되었다. 연구개발비 증가와 관계기업 투자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비 증가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므로 단기적인 실적 악화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주요 실적 지표 (단위: 십억원)
구분 | 4Q24P | 1Q25E | 2024P | 2025E |
---|---|---|---|---|
매출액 | 496 | 565 | 2,068 | 2,326 |
영업이익 | -19 | 51 | 48 | 139 |
순이익 | -30 | 79 | 52 | 178 |
영업이익률(%) | -3.8 | 9.0 | 2.3 | 6.0 |
4분기 실적 발표 후 경영진은 2025년 영업이익이 최소 1,2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적 개선을 위한 성장 동력
1. 레이저티닙(Lazertinib) –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Janssen)과 공동 개발 중인 MARIPOSA 임상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항암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중 MARIPOSA 임상의 최종 결과(mOS)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주가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 HIV 원료(API) 수출 확대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Gilead)에 HIV 치료제 원료(API)를 공급하고 있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반영될 예정이며, 이는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길리어드의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향후 유한양행의 API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3. MASH 치료제 – 베링거 잉겔하임과의 협력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시장도 유한양행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독일 베링거 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의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임상 2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유한양행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연구개발 투자 효율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영진이 밝힌 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2. 실적 변동성 완화
매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이 발표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신약 개발 성과가 실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상업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3. 국내 시장 성장 둔화 대응
국내 제약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내수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주가 220,000원 유지 – 주가 반등의 가능성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는 220,000원으로 유지되었다. 현재 주가(127,200원, 2월 12일 기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목표주가 산정의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다.
-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 반영
- HIV 원료(API) 수출 본격화
- MASH 치료제 기술 이전 성과 기대
현재 유한양행의 주가는 과거 52주 최고가(166,900원)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가 구체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2025년이 주가 상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 유한양행, 신약 성과 입증이 핵심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인해 단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신약 파이프라인과 해외 사업 확장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특히,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주가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효율화 및 실적 가시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2025년 실적이 신약 개발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 반등의 핵심 열쇠는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성과를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