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쇼크, 그러나 반등 가능성 충분

유한양행(000100)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일회성 비용 증가와 연구개발(R&D) 지출 확대가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R&D 파이프라인과 신약 모멘텀이 남아 있어 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부진 원인

유한양행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연구개발 비용(626억 원)과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으로 분석된다.

  • 연구개발비 증가: 기존 예상보다 200억 원이 더 지출되었으며, 기술 도입비(26억 원)와 기타 일회성 비용이 포함되었다.
  • 주가 하락: 실적 발표 후 주가는 -6.3% 하락했으며, 같은 날 렉라자(폐암 치료제)의 부작용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되었다.

R&D 모멘텀과 성장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부담이지만, 유한양행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1.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확장

렉라자는 현재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231백만 달러(약 3,230억 원), 로열티 매출 323억 원이 예상된다. 향후 점유율 확대와 함께 로열티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 파이프라인 기대감

  • GLP-1 기반 신약 BI3006337: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동 연구로,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1b상 결과 발표 및 2상 진입 여부가 곧 확인될 예정이다.
  •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 임상 2상이 완료되었으며, 올해 2분기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 렉라자 병용요법 OS(Overall Survival) 데이터: 오는 3월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3. 유한화학의 API 추가 수주 기대

API(원료의약품)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실적 전망 및 투자 포인트

1. 2025년 실적 전망

  • 매출액: 2조 2,177억 원 (YoY +7%)
  • 영업이익: 1,196억 원 (YoY +151%)
  • 순이익: 1,369억 원 (YoY +193%)
  • 영업이익률(OPM): 5.4%

올해는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특히 렉라자의 미국 매출 증가와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2. 목표주가 17만 원, 저평가 매력 부각

현재 유한양행의 주가는 127,200원(2/12 기준)으로, 목표주가 170,000원 대비 33% 상승 여력이 있다.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제약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충분한 매력을 가진 종목이다.

마치며

유한양행은 4분기 실적 부진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R&D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렉라자의 미국 매출 성장과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 주가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