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 전망: 연구개발비 증가 속에서도 임상 모멘텀 지속

By 라일락퍼플

유한양행,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유한양행(00010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다.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연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으며, 위탁연구비 200억 원과 기술도입비 26억 원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의료 파업의 여파로 약품 사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해외 사업은 6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4%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Gilead와 체결한 에이즈 치료제 API(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이 2025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비 증가, 하지만 임상 모멘텀은 여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 증가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임상 시험은 다음과 같다.

  • YH35324 (알러지 신약): 2025년 미국 알러지 학회(AAAAI)에서 임상 1b상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2월 말 개최될 학회에서도 추가 결과 도출 가능성이 높다.
  • YH32367 (HER2/4-1BB 이중항체):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며, 임상 1a상 결과는 5월 말~6월 초 ASCO 2025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 MARIPOSA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최종 데이터가 3월 ELCC 2025 또는 AS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경쟁 약물 FLAURA2 대비 우수한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가 전망: 22만 원 목표 유지, 상승 여력 73%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는 22만 원으로 유지되었으며, 현재 주가(2월 12일 기준 12만 7,200원) 대비 73%의 상승 여력이 있다.

최근 1년간 유한양행 주가는 107.8% 상승했으며, 6개월 기준 45.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구개발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주가 흐름은 임상 시험 결과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달려 있다. 특히, Gilead와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이 본격화되고, MARIPOSA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투자 전략: 단기 조정 가능성, 장기적 성장성 주목

유한양행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연구개발 모멘텀이 유지되고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하다.

특히, 신약 파이프라인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한양행은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있지만,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 모멘텀과 해외 사업 확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