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문 호조로 도약하는 두산, 목표주가 상향의 이유는?

By 라일락퍼플

두산(Doosan)이 전자 BG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35만 7천 원(2월 19일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26.1%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두산의 실적 개선 배경, 전자 BG 사업의 성장 전망,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향후 방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자 BG 사업,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목받다

두산의 전자 BG(사업부)는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2.2%, 전분기 대비 34.6% 증가한 매출액 3,360억 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4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이 13.3%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신규 고객사인 N사향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덕분입니다. 특히, 4분기 N사향 소재 매출만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2025년 전망: 전자 BG 매출 1.39조 원으로 상향

2025년 1분기 N사향 매출은 월평균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기준으로는 1,500억 원 이상 달성이 기대됩니다. 이는 연환산 시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전자 BG의 2025년 매출 목표는 기존 1조 500억 원에서 1조 3,93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2,100억 원으로 62.4%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OPM)은 1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자 BG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은 두산의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SIC(특정용도집적회로) 시장 진출과 신규 고객 확보는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시 적용되는 배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경영 목표치 논란과 해명,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가능할까?

한편, 2025년 전자 BG 사업부의 경영 계획(매출 1조 500억 원)은 시장 기대치(1조 3천억 원대)를 크게 하회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두산은 해당 계획이 N사향 양산 물량을 반영하지 않은 지난 9월 수립된 것이며, 실제로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계획과 실적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N사향 매출의 빠른 성장세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 우위 지속 여부와 투자 포인트

두산은 대만 경쟁사 대비 소재 품질과 기술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2026년까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특히,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기반의 입찰 전략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전자 BG 부문의 생산능력은 2025년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생산 캐파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 이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두산의 매력과 리스크

두산의 주가 상승 여력은 현재 26.1%로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전자 BG 사업의 실적 개선, 신규 고객 확보, 그리고 ASIC 시장 진출 등은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최근 경영 계획과 실제 실적 간 괴리에서 보듯, 단기적인 계획 변경이나 예상치 못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15.1%로 낮은 편이며, 자사주 비중이 18.2%에 달해 유통 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지속 성장 가능성에 무게, 신중한 접근 필요

두산은 전자 BG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2025년에도 강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경영 계획의 신뢰성 문제와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두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되, 단기적인 이슈와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