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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과 전망
카카오페이(377300)가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2024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30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일회성 비용(티몬, 위메프 관련 손실 315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손실은 9억 원 수준으로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5년부터는 연간 단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7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주식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증권 부문의 매출은 87% 증가하며 금융 서비스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결제 서비스의 성장과 도전 과제
카카오페이의 주요 매출원인 결제 서비스는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TPV(총 결제금액)는 4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Revenue TPV(수익 창출 결제금액)는 12.4조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는 국내 커머스 시장 침체와 티몬, 위메프 파산 등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 결제 및 해외 결제 부문에서는 40~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의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에서는 ‘페이머니’ 중심의 마케팅과 포인트 활성화를 통해 재결제를 유도하고,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학원, 카페, 편의점 등에서의 결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크로스보더 결제에서는 일본, 중국, 마카오 등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신규 국가 및 월렛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 부문의 빠른 성장
금융 서비스 부문은 2024년 4분기 매출이 84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 서비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보험 서비스도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이루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2024년 4분기 기준 17.3조 원의 주식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예탁자산은 3.9조 원으로, 주식잔고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2.3조 원을 돌파했다.
손해보험 부문에서도 카카오페이는 해외여행보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는 아시아 대표 디지털 보험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목표와 전략
카카오페이는 2025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공식적으로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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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 확장: 기존 사업의 가치사슬을 확장하여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예를 들어, 결제 부문에서는 가맹점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금융사 대상 IT 및 신용평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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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기반 사업: 카카오페이앱 중심으로 사용자 트래픽을 증가시켜 이를 수익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광고 사업과 비금융 중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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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익화: 4,000만 카카오페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및 마케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투자 포인트
- 빠른 흑자 전환 가능성: 2024년 4분기 손익분기점 도달, 2025년 연간 흑자 전환 기대.
- 증권 및 금융 서비스의 성장: 해외 주식 거래 증가 및 보험 부문 확대.
-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시장 확대: 크로스보더 결제 및 오프라인 가맹점 증가.
리스크 요인
- 국내 전자결제 시장 경쟁 심화: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과의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
- 보험 사업 초기 비용 부담: 장기보험 확대에 따른 단기적 적자 지속.
- 금융 규제 변화: 대출 중개 및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규제 리스크.
마치며
카카오페이는 결제, 증권, 보험 등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증권 부문의 흑자 전환과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시장 확장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와 결제 서비스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전자결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금융 규제 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제 시장의 변화 속에서 카카오페이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흑자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