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By 라일락퍼플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지분 확대 결정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미국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의 지분을 추가로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현재 39%였던 지분율을 50%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공개매수는 2월 6일부터 26일까지 21일 동안 진행되며, 매수가는 주당 1만 원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2월 6일 잉글우드랩의 종가(8,530원) 대비 약 17%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총 219억 원이 소요되며, 이 중 약 120억 원은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100억 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현지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생산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잉글우드랩의 경쟁력과 실적 전망

잉글우드랩은 2004년 설립된 미국 화장품 ODM 기업으로, 코스메카코리아가 2018년에 인수한 자회사다. 뉴저지주 토토와(Totowa)에 주요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인천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지역을 합산하면 연간 약 2.4억 개(토토와 2.1억 개, 인천 0.3억 개)의 화장품 생산이 가능하다.

잉글우드랩의 강점은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력과 관세 절감 효과다. 특히, FDA OTC(Over-The-Counter) 승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외선 차단제 등 의약외품급 화장품 제조에 강점을 가진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다만, 지난해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2024년 잉글우드랩의 실적 전망은 연결 매출 1,900억 원(YoY -10%), 영업이익 201억 원(YoY -30%), 순이익 161억 원(YoY -23%)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5년에는 패스트트랙 전략을 통한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OTC 기능성 제품군 강화를 통해 신규 수주가 확대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2025년, 코스메카코리아의 성장 전략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인디 브랜드 및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객군을 확장하며 가동률을 높였다. 올해도 비교적 여유로운 생산능력(CAPA)과 스킨케어 중심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법인(잉글우드랩)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내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코스메카코리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코스메카코리아의 예상 실적은 연결 매출 6,200억 원(YoY +16%), 영업이익 894억 원(YoY +39%), 영업이익률 15%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93,000원을 유지하며, 현재 주가(2월 6일 기준 51,9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 전망

긍정적 요인

  1. 미국 시장 공략 강화

    • 잉글우드랩 지분 확대를 통해 현지 OD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 FDA OTC 승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생산 효율 및 원가 절감 효과

    • 코스메카코리아와 잉글우드랩 간의 R&D 역량 결합 및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3.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 매출 확대

    • 인디 브랜드 및 글로벌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주 기반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 미국 내 보호무역 정책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할 전략이다.

리스크 요인

  1. 잉글우드랩 실적 회복 지연 가능성

    •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다.
  2.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 미국 및 중국 시장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3. 환율 변동성

    •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마치며

코스메카코리아의 잉글우드랩 지분 확대 결정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 화장품 OD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2025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고, 목표주가 93,000원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보인다. 단, 단기적으로 잉글우드랩 실적 회복 속도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 여부가 코스메카코리아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므로,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관련 동향을 체크하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