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기대되는 이유

콘텐트리중앙(03642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매출액은 2,0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극장 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방송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그렇다면 2025년에도 이러한 부진이 계속될까? 아니면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을까? 이번 분석을 통해 콘텐트리중앙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실적 부진의 원인

극장 부문: 메가박스의 관객 감소

콘텐트리중앙이 운영하는 메가박스는 극장 관람객 감소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박스오피스 부진이 지속되면서 극장 부문의 적자가 확대되었다.

1분기에도 극장 관객 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극장 부문 실적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방송 부문: 회차 감소에도 선방

방송 부문에서는 방영 회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별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미국 제작사 wiip의 판관비 절감과 PPA 상각비 감소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하지만 1분기에도 캡티브 편성(자체 제작 콘텐츠 편성) 부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목표주가 하향, 그러나 하반기 개선 기대

콘텐트리중앙의 목표주가는 기존 15,000원에서 12,000원으로 33.3%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반영한 조정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1. 캡티브 라인업의 90% 이상 선판매 완료

    • 주요 작품들이 하반기 편성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90% 이상이 선판매 확정되었다.
    • 글로벌 OTT와의 재계약을 통해 콘텐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2. wiip의 기대작 ‘The Summer I Turned Pretty S3’ 공개 예정

    • 2025년에는 wiip이 연간 3편의 작품을 납품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 연결 자회사들의 PPA 상각비도 연간 8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투자 매력 포인트

1. OTT 시장 확장에 따른 기회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의 협업이 지속되면서, 콘텐트리중앙의 콘텐츠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선판매된 콘텐츠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긍정적인 요소다.

2. PPA 상각비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

2025년에는 연결 자회사들의 PPA 상각비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3. 하반기 기대작 대거 편성

2025년 하반기에는 주요 작품들의 편성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판매된 콘텐츠가 많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리스크 요인

1. 극장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

극장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 메가박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콘텐트리중앙의 전반적인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2. 글로벌 OTT 시장 경쟁 심화

OTT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이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3. 콘텐츠 제작 비용 증가

콘텐츠 제작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콘텐트리중앙의 2025년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콘텐츠 편성 확대와 글로벌 OTT와의 협업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사업의 확장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리스크를 고려하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